올해도 많은 드라마들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다. 시청률에 발목이 잡혀 제대로 힘 한번 못 쓰고 막을 내린 드라마가 있는 반면 유행어를 남기며 승승장구한 작품도 있었다. 희비가 교차된 많은 드라마 가운데 2007년을 자신의 해로 장식한 작품은 무엇일까. 올해 드라마를 결산해 본다.
올 안방극장 주인공은 MBC 특별기획 '주몽'이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이달 초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주몽'은 3월 49%의 월간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평균 시청률 45.5%로 국민드라마의 면모를 과시하며 드라마뿐 아니라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3월 초 종영된 '주몽'은 작년에도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38.4%의 평균 시청률을 올려 2년 연속 최고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남겼다.
드라마 시청률 2위는 40.8%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한 KBS 1TV '열아홉 순정', 3위는 30.5%의 SBS 드라마스페셜 '쩐의 전쟁'이 차지했다. 반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MBC '태왕사신기'는 27%의 평균 시청률로 7위에 올라 기대에 못 미쳤다.
방송사별로 KBS는 일일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였다. '열아홉 순정'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미우나 고우나', 지난 8월 종영된 '하늘만큼 땅만큼'이 각각 4위와 5위에 오르는 등 드라마 시청률 상위 5위 내 든 세 작품이 모두 일일극이었다. SBS는 드라마 시청률 20위 안에 '내 남자의 여자' 등 8개 작품을 올려 각각 6개 작품이 순위 안에 랭크된 KBS와 MBC를 따돌리고 최다 작품수를 기록했다.
한편 KBS 2TV가 중계한 '한국과 이라크 아시안컵 축구'가 34.6%를 기록한 것을 비롯, '한국 대 이란전', '한국 대 일본전' 등 아시안컵 축구 중계가 웬만한 드라마들을 따돌리고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에서 3~5위를 차지, 축구 국가대표 경기에 쏠린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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