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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사이드] 벼랑끝 유럽 클럽들 "한국인이 필요해"

국내 축구 K리그의 김두현, 최성국(이상 성남 일화), 일본 J리그의 조재진이 유럽 무대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중 김두현과 최성국은 잉글랜드 2부리그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 세필드 유나이티드로부터 입단 테스트를 받거나 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조재진은 풀햄 등으로부터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에 앞서 유럽에 진출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튼햄 핫스퍼)는 유럽 3대 리그이자 잉글랜드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앞서 '마이너 리그'격인 네덜란드 리그를 거쳤고 설기현(풀햄) 역시 벨기에 리그와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뛰었다.

지금도 이천수가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에서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김두현, 최성국 등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단 2부리그 입단을 모색중이라고 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선두 다툼 못지 않게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도 뜨겁다. 현재 리그 일정의 44%를 소화한 프리미어리그는 총 20개 팀 중 18~20위인 풀햄(승점 13), 위건 어슬레틱(승점 12), 더비 카운티(승점 6)가 강등권에 묶여 있다.

올 시즌 2부리그에서 올라온 더비 카운티는 1년 만에 다시 강등될 처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이고 2년전 팀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 돌풍을 일으켰던 위건은 지난 시즌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이후 올 시즌 다시 강등권에서 헤매고 있다.

설기현의 소속 팀으로 조재진과 송종국 영입설이 나돌고 있는 풀햄도 강등권에서 한숨을 쉬고 있다. 이 팀들 뿐만 아니라 승점 15점과 14점인 버밍햄, 볼튼 원더러스, 선더랜드 등도 한 두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리그의 60~70%를 소화한 이후라도 하위권 10팀은 언제든 강등권에 떨어질 수 있으므로 경쟁은 치열하다. 이동국의 소속 팀으로 최근 2연승을 거둬 강등권에서 벗어나 숨을 돌린 미들즈브러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팀들은 프리미어리그가 발족한 1992-1993시즌 이후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며 리그를 들락거렸다. 선더랜드, 노르위치 시티, 크리스탈 팰러스, 사우스햄튼, 버밍햄시티, 울버햄튼, 리즈 유나이티드, 노팅햄 포레스트, 찰튼 어슬레틱, 입스위치 타운, 레스터 시티, 코벤트리 시티, 윔블던, 맨체스터 시티 등이 프리미어리그를 들락거린 팀으로 이들은 2부리그의 강자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약자 신세를 면치 못하며 버티기에 급급해왔다.

김두현의 영입 가능성이 있는 웨스트 브롬위치는 2년전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이후 현재 챔피언십리그 2위로 재승격 가능성이 높은 팀. 김두현은 프리미어리그에 있지만 강등 가능성이 큰 팀으로부터 동시에 입단 제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선택이 관심을 모은다. 최성국이 입단 테스트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셰필드 역시 지난 시즌 승격했다가 1년 만에 강등됐고 이번 시즌 챔피언십리그에선 12위로 다음 시즌 승격 가능성은 희박한 팀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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