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초교에서 부인 김윤옥 씨와 함께 투표를 한 뒤 "반드시 이번에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국민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꼭 참여해 달라."며 호소했다. 그는 또 "어제까지의 선거기간에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 선거대책위원회 멤버들과 티타임을 가진 뒤 3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방문, 화상통화 시스템인 '화통MB'를 통해 각 시·도당 선대위원장들을 격려했다. 이어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순국 57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당 관계자들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경준 씨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작성한 영문 편지가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사 2층에 상황실을 마련해 전국 시·도당을 통해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9일 오전 부인 민혜경 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명지전문대에 나와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꼭 투표장에 나와달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어 "오늘의 한 표가 우리 아들, 딸을 위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을)존경하고, 신뢰한다."며 유세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투표에 앞서 국회를 찾아 신당 의원들의 릴레이 조찬 기도모임에 참석한 뒤 자택에 들러 부인 민 씨와 함께 투표를 했다.
정 후보는 오후에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충남 태안에서 다시 기름제거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서울로 올라와 당직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한편 신당은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며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 관계자는 "젊은 층의 투표 참여로 투표율이 높아지면 승산이 높다. 날씨도 맑고 투표율이 70% 이상 나와 정 후보 당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자정까지 온 힘을 쏟아부은 뒤, 19일 투표를 마치고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부인 한인옥 씨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뒤, 기자들에게 "그야말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무게가 실린 느낌"이라며 "아주 역사적 의미를 갖는 한 표를 행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삼고초려했지만 만나지 못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그 분 입장이 있어서 만나지 못했을 뿐 선거가 끝나면 그런 장애가 없어지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함께할 뜻을 거듭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국립현충원을 방문,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새 날을 엽니다."라고 적은 뒤 자택에서 옷을 갈아입고 충남 태안군 기름유출 현장으로 향했다. 투표결과는 서울 남대문 선거사무소에서 캠프 당직자들과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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