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의 민원인들이 신청한 김천 관광 홍보물만 달랑 우편으로 보내는 게 왠지 부끄러워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김천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에서 관광 업무를 맡고 있는 김나형(35·사진) 씨는 외지 민원인들로부터 쏟아지는 찬사와 격려로 일의 보람을 느낀다.
김 씨는 매달 평균 250여 건씩 전화와 시청 홈페이지로 신청되는 관광 책자와 지도 등 홍보물을 무료로 발송하면서 직접 쓴 '감사의 글'을 1년째 보내고 있다.
"홍보물 발송 때마다 떠오르는 글귀를 담아 보내며, 대부분 '○○○님 안녕하세요. 김천을 방문해주신다니 고맙습니다. 여행을 하시면서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김천에서 즐거운 추억을 담아가세요.' 등의 내용입니다."
그는 "빼어난 조경으로 도시 전체가 거대한 공원인데다 세계도자기박물관, 직지사와 직지문화공원, 청암사, 시립도서관 등 명소와 명물이 많은 김천에 여행을 오시거나 관심을 가져줘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고 반문하며 민원인들에게 일일이 글을 쓰는 게 즐겁단다. 남편 김영호(36) 씨도 김천시청 총무과에 근무하며 행복한 생활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 씨의 글을 접한 민원인들은 시청 홈페이지에 '홍보물만 보내줘도 고마운데 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가 너무 고맙군요.' '예쁜글씨에 아름답고 정겨운 내용까지… 아름다운 마음. 김나형 씨 파이팅!' 등의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오양근 김천시 부시장은 "김 씨의 적극적인 행정 서비스와 노력으로 전국 지자체, 각종 단체나 기업체 임직원들이 올해 200여 차례나 김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격려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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