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서울시장 퇴임 이후 1년반 동안 치열한 당내 경선과 본선을 뚫고 대통령직에 오르기까지는 부인 김윤옥 씨의 공이 절대적이었다는 평이다.
김 씨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보다는 남편이 챙기지 못하는 소외계층, 불교계, 중소도시 등을 주로 도는'그림자 내조'를 통해 이 당선자를 음으로 양으로 보필해 왔다. 공식 선거전 개시 이후에도 이 당선자와 함께하는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봉사활동 등을 통해 차분히 민심을 챙겼다.
주변에서 쉽게 하지 못하는'쓴소리'도 김 씨의 몫. 앞에 나서지는 않지만 할말은 하고 거침이 없는 성격이어서, 결정적인 순간 이 당선자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이 당선자가 대선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이 모두 반대했지만 김 씨만은"남편의 앞길을 내가 가로막아서야 되겠느냐. 반대하려면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에 나갈 때 말렸어야 했다."며 버팀목이 되길 주저하지 않았다.
김 씨는 본인의 삶을'서민 출신 남편과 함께한 평범한 가정주부의 삶'이라고 소개한다.
47년 공무원 출신인 부친 김시구 씨와 모친 최덕례 씨의 6남매 중 막내딸로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가정환경 속에서 대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수창초등학교, 대구여중, 대구여고, 이화여대 보건교육과를 졸업했다. 칼칼한 목소리와 아직도 진한 사투리에'경상도 여자'느낌 그대로다.
이 당선자와의 연은 김 씨 오빠와 이 당선자의 고등학교 시절 은사의 친분으로 맺었다. 당시 현대건설 이사로 재직하던 이 당선자에게 은사가"아주 괜찮은 사람이니 꼭 만나보라."며 선을 주선했던 것.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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