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명박 수혜株를 찾아라…건설·금융 최우선 기대

IT·금융·미디어도 강세

'이명박 수혜주'는 어떤 종목일까?

국내 증권사들은 일단 대운하 등의 대규모 토목공사 공약, 또 이 당선자의 '경력'을 감안해 건설주를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고 있다. 이 당선자가 '금산분리 완화'를 언급해온만큼 금융주의 수혜를 기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들어 주식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인 이른바 '이명박 관련주'들은 주가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급등한데다 이명박 당선자와의 공약과도 직접적 연관성이 적은만큼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증권 리서치센터는 공공투자 확대에 따른 토목 중심 건설경기 상승과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건설 활성화 기대 등으로 건설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국토개발과 지역개발 확대 등이 예정돼 있어 어느 때보다 신규건설 수요가 풍부할 전망인만큼 건설 부분이 최우선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꼽았다. 또 자립형 사립고 100개 육성, 대입 자율화 등으로 교육산업의 호황이 기대된다며 교육 관련 종목도 선호될 것이라고 했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건설업종을 최대 수혜주로 선택했으며 '경제살리기 10대 과제'를 통해 육성할 계획인 정보기술(IT)과 금융, 미디어 등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그러나 이명박 당선자의 통신비 인하 정책을 근거로 통신업종을 피해주로 꼽았다.

한화증권도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민영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이들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건설 등의 M&A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과 운송, 증권, 화학 등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메리츠증권은 운송주와 금융주, 지주회사, 건설주, 교육주 등을 수혜 업종으로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산분리 완화시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지분 매각, 산업은행 민영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대우증권과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등 국책은행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매각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명박 당선자의 대운하 공약 때문에 '이명박 관련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투자 주의' 경고를 내보내고 있다. 특수건설, 이화공영, 동신건설 등 대표적인 이명박 관련주는 올 들어 10배 안팎으로 뛴데다 대부분 대운하 공약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