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민이라면 누구든지 신청만 하면 고급 스키기술을 이번 겨울 내내 무료로 배울 수 있습니다."
문경을 떠난 지 17년 만에 귀향한 스키 인스트럭터 김강수(39·점촌동·자영업) 씨가 고향땅의 스키 대중화를 위해 지난주부터 무료강습회를 시작했다.
매일 오후 5시 시청 주차장에서 회원들을 만나 자동차로 30분 거리인 사조스키장에서 하루 3시간씩 야간스키 무료 강습을 하고 있는 것.
먼저 중상급자 코스에서 페럴렐스키로 몸을 푼 후 외발스키와 하키 스탑, 카빙 턴 등의 다양한 고급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다.
현재 국내 스키장의 고급 스키 강습비는 하루 10만 원 이상이며 개인 레슨은 30만 원에 달한다.
김 인스트럭터는 "아직은 회원 수가 적어 1대 1 내지 1대 2 개인 레슨을 하고 있다."면서 "향후 회원 수가 많아지면 중급 실력의 회원이 초보 회원을 강습해 주는 형태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창고 16회로 강릉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학사장교 대위로 제대한 김 인스트럭터는 지난 2000년 스키 전문가가 되기 위해 세계 명문인 캐나다 휘슬러 스키장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후 2년간 용평스키장 등지에서 국내 정상급 스키 데몬들에게 전문 교육을 받고 스키 인스트럭터 자격증을 취득한 김 인스트럭터는 경기도 지산스키장에서 4년간 스키 전문숍을 운영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업을 정리하고 지난해 문경으로 귀향한 김 인스트럭터는 그토록 좋아하던 스키를 멀리할 수 없어 스키 동우회 모집에 나선 것.
김 인스트럭터는 "일반인들은 제때 시간을 낼 수 없는데다 고액의 강습료 때문에 고급 스키를 배우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고향 선후배들과 함께 설원을 누비며 스키를 즐기는 것이 유일한 희망사항"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문의 010-6692-0307.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