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親朴·친 박근혜)이냐, 친이(親李·친 이명박)냐는 득표율이 말해줬다."
이번 대선에서 대구·경북지역 시·군·구별 득표율로 본 결과, 대구는 수성구(72%)가, 경북은 영덕군(84.4%)과 포항시(북구·84%)로 1, 2위를 차지한 반면 달성군(68%)과 봉화군(66%)이 꼴찌를 했다.
대구의 경우 전체적으로 68~72%로 큰 편차 없이 70% 안팎의 득표율을 보였으며 경북은 66~84%로 지난 당내 경선 당시 친박·친이 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경선 당시 친박의원 지역구의 이 당선자 득표율이 4~17%포인트가량 낮게 나온 것도 특징적이며, 상대적으로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이 20% 안팎으로 높게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 전 대표의 지역구인 달성군은 친이 성향의 두 의원(이한구·주호영)이 버틴 수성구에 비해 4%포인트 가량 낮았으며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시도 67%로 최하위권의 성적표를 보였으며 투표율(61.5%)도 경북에서 제일 낮았다.
두 친박 김성조·김태환 의원 지역구인 구미시의 경우 이 당선자의 고향인 포항시가 보여준 투표율 70% 이상·득표율 80% 이상과 눈에 띄게 대조적인 성적.
또 친박 이인기 의원의 지역구인 칠곡군(67%)·고령군(68%)과 최경환 의원 지역구 경산시(68%)·청도군(68%) 등도 하위권을 맴돌았으며 정희수·김재원 의원 등의 지역구는 70~74%로 중하위권을 형성했다. 또 중립을 선언한 장윤석 의원의 지역구 영주시(68%)도 좋지 않은 성적표를 냈다.
하지만 친이 성향의 3선 권오을·임인배·이상배 의원들이 활약한 안동시(67%)·김천시(68%)·상주시(71%)도 친박 성향의 표심을 넘지 못하고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한편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 박종근)·경북도당(〃김광원)은 대선 동안 이명박 후보의 확실한 대선 승리를 위해'90-90(투표율·득표율 목표 90%) 운동'을 펼쳤으며 이를 내년 공천에도 반영한다고 밝힌 바 있어 내년 총선 공천자가 더욱 주목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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