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곰/프랑수아 플라스 글·그림/함정임·박형섭 옮김/솔출판사/64쪽/1만 2천 원.
큰곰은 국제어린이도서협의회 명예도서, 리브로 엡도가 뽑은 최고의 청소년책상, 프랑스 문인협회 선정 아동부문 대상,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 상 등을 수상한 성장소설이다.
작가는 우리가 한 번도 가지 않은 낯선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 새롭고 놀라운 세상을 경험하게 한다. 책에 등장하는 큰곰은 주인공 카올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웅녀을 떠올리며 큰곰을 읽어 간다면 큰곰과 영적 교감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에 존재하는 태몽설화를 바탕으로 작가가 들려주고 보여주는 이야기는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나의 뿌리와 인류의 역사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책에는 큰곰의 눈에 비친 문명이전의 원시적 언어들이 시처럼 아름답게 묘사된다. 죽음을 '어둠의 나라로 떠나는 여행' 목숨을 '생명의 꽃' 사슴을 '나뭇가지 모양의 머리'로 표현하며 우리를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남쪽으로/마누엘 알론소 글/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김정하 옮김/다림/168쪽/8천500원.
2005년 알라 델타 상을 수상한 스페인의 대표작가의 작품인 '남쪽으로'는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자라 온 소녀 클라라와 딸을 찾기 위해 돌아온 아버지 환이 여행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상처를 보듬어 주는 과정을 담담하고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스페인 곳곳을 여행하며 환은 딸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차갑기만 했던 두 사람의 삶은 마지막 도착지인 따뜻한 남쪽바다에서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한다. 환을 '당신'이라고 부르던 클라라는 '아빠'라고 부르며 환의 품에 안기고 지금까지의 힘겨움은 마법처럼 풀린다.
'너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이란 환의 말속에서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이웃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고학년용 창작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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