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전국 최고 투표율 및 득표율로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자 만들기에 공을 세운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다음주 만나 내년 총선 등 정국 구상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10년 야당 생활을 청산하고 집권 여당 소속으로 바뀌게 되는 만큼 지역발전과 정치적 위상을 위해 어떤 구체적인 논의들이 이뤄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2일 "다음주 국회 본회의(27·28일 예정)가 열리는 날 중 하루를 잡아 대구·경북지역 의원 초청 오찬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는 선거운동에 대한 격려와 '앞으로 더 잘하자.'는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이날 모임 취지는 '대구·경북에서 절대적 지지를 보내 준 만큼 '은혜'를 잊지 말고 지역을 위해 더 잘 하자.'는 것. 한나라당에 큰 신뢰를 보내 준 대구·경북을 지역 정치권이 외면한다면 민심도 언제든지 한나라당을 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총선과 곧 출범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 정국구상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은 또 지역 정치권의 단합을 위한 자리도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당내 경선에 따른 앙금이 완전 해소됐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의원들이 친이(親李·친 이명박)·친박(親朴·친 박근혜) 계파를 떠나 갈등을 털어내고 대구·경북의 정치적 위상을 다시 살리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은 두 번의 대선 패배를 겪으면서 반목을 하기도 했다. 선거 뒤 당 및 인적 쇄신론이 항상 일었지만 해답도 없이 논쟁을 거듭하는 바람에 지역 정치권은 응집력을 잃고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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