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9등급제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수능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를 등급과 함께 제공할 것이란 예상이 나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일부 언론이 24일 교육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밝힌 데 따르면 내년 수능에서도 9등급제는 유지되지만 수험생 혼란을 덜고 대학들에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성적표에 영역별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를 모두 공개한다는 것. 또 이를 반영하는 방법과 비율 등의 결정은 각 대학에 맡김으로써 대학입시에서 대학의 자율성이 크게 확대된다.
이는 수능 9등급제와 내신 실질반영비율 확대 등 교육부가 쥐고 있던 대입 정책의 주도권을 대학에 상당 부분 넘기겠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교육 공약에 맞추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능 9등급제 도입의 취지가 점수에 맞춘 줄세우기 방지와 대입 전형 다양화에 있는 만큼 대학 자율을 높이면 지금과 같은 혼란은 줄일 수 있어 점수 공개의 실익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또한 대입 제도 변화는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등 이른바 대입 3불정책 폐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새 정부에서 보다 큰 틀의 제도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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