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레카!유레카] 바다생물 사라져 생태계 파괴

해양관광 못하지만 국토 커져

▶ 바다생물이 없어져 생태계가 파괴되고 가재나 게, 새우 같은 음식도 '그림의 떡'이 될 것이다. 원유 수송이나 수출·수입을 모두 항공이나 자동차로 하게 돼 물류비용이 많이 들겠다. 또 해양관광은 할 수 없고 세계 각국의 해군사관학교는 사라지겠지만, 나라마다 국토는 넓어질 것 같다. 바다가 없다면 이렇지 않을까. 권택정(칠성초 4학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 흘러내린 1만t이 넘는 기름을 없애기 위한 복구 작업이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고 있다. 바다생물들은 기름이나 유해성분에 노출되면 죽게 되고, 해면에 형성된 얇은 기름막은 햇빛과 산소를 막아 '죽음의 바다'로 만든다. 또 독성 물질은 오랜 기간 동안 남아 생물을 오염시켜 생태계를 파괴한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기름 오염 사고가 더욱 심각한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흐르는 바닷물로 인해 넓게 퍼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바닷물의 운동에는 조석간만의 차로 만들어지는 조류와 바람의 영향을 받는 해류가 있다. 해류는 큰 규모로 움직이는 바닷물 운동으로 생태계는 물론 같은 위도라도 기후에 영향을 끼친다.

바다를 보면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파도 역시 대표적인 바닷물 운동이다. 파도는 바다 한가운데서는 완만하고 부드럽더라도 해변에 가까워질수록 가파르고 위협적으로 바뀐다. 해변에 다가올수록 바닷물의 깊이가 얕아져 파도의 속력은 줄어든다. 하지만 에너지는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에 줄어든 속력만큼 파동의 높이가 커져 파도가 거세진다.

큰 파도라고 할 수 있는 해일 또한 마찬가지다. 해일은 해저의 지각변동이나 화산의 폭발 등으로 바닷물이 크게 요동치는 현상이다. 특히 '쓰나미'로 불리는 지진해일은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준다. '쓰나미'는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와는 달리 진도 앞바다 등에서 바다가 갈라지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이는 물이 빠지는 썰물 때 퇴적으로 생긴 모래톱이 드러나서 생기는 현상이다. 진도의 바닷길은 밀물과 썰물의 차가 4m가 넘을 때 일어나고, 이때 생긴 바닷길의 너비는 30~40m정도다.

이 같은 밀물과 썰물은 달과 해의 인력과 지구의 원심력이 합해져 지구상의 물체에 영향을 끼치는 조석력 때문이다. 지구에서는 달을 보고 있는 반대쪽 면에 물이 부풀어 올라 밀물이 해면에 가장 높게 차오르는 만조가 발생한다. 만조는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시간에 2번씩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서해안의 기름 유출사고는 거센 풍랑에 무리한 운행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인간의 실수로 벌어진 재앙에 수십 년을 신음할 바다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원 중부센터 원장) weiz21@naver.com

▶ 다음 주 문제

2008년 새해는 쥐띠 해이다. 이를 기념해 미키 마우스 같은 많은 캐릭터 상품이 쏟아질 정도로 쥐는 인간과 가까운 동물에 속한다. 만일 쥐가 인간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문제 풀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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