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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국제

1.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사건

4월 16일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기숙사와 강의실에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학생 27명과 교수 5명 등 32명을 살해하고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상 최악의 학교 내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한국계 미국 영주권자로 이 학교 4학년인 조승희로 밝혀졌고 조승희의 정신병력과 법원의 병원수용 명령 기록 등이 드러났다.

2. 세계 곳곳 대형 산불

그리스 사상 최악의 산불이 8월 발생했다.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60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0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산불이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주택 1천여 채가 불에 타고 주민 50여만 명이 대피하는 피해를 입었다. 또 불가리아, 루마니아, 스페인 등 세계 곳곳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3. 국제유가 고공행진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제 증시와 물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최고 90.10달러로 거래가 되었고 미국 서부텍사스유는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올라갔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중국, 인도 등 개도국의 원유 수요가 많이 늘어났고 원유수급 불균형, 투기자금 유입 등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4. 지구온난화 경고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몇차례 전세계를 대상으로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생태계 및 인류의 생존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 추세가 지속되면 몇십 년 후 물 부족 현상, 기근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류가 고통받고 전세계 주요 생물 대부분이 멸종한다고 전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확인하기 위해 남극을 방문했다.

5.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신용경색이 국제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8월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로 국제 증시가 급락했고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서브프라임 대출금을 갚지 못해 주택을 차압당하는 가구수가 급증했다. 12월 각국 중앙은행들은 대규모 공조체재로 금융 시장에 개입하기로 했다.

6. 6자회담에서 북핵 불능화 합의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 조치와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복귀를 수용하고 북한에 최대 중유 100만t으로 환산되는 에너지와 경제? 에너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13 합의문을 발표, 비핵화 1단계 이행을 시작했다. 10월에는 북한 핵시설 불능화를 올 연말까지 완료하는 10·3 합의문을 발표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7. 사이클론 '시드르' 방글라데시 강타

시속 250km가 넘는 초강력 사이클론 '시드르'가 11월 15일 방글라데시 서남부 지역을 강타해 3천여 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400만여 명이 발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해안 마을로 몰아친 6m 높이의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피해 복구 작업에 필요한 자금 7억 달러 지원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8. 폭탄테러 발생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8월 이라크 내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250여 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다쳤다. 7월에도 이라크에서는 차량 폭탄 공격으로 80여 명이 숨졌다. 10월에는 파키스탄에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노린 폭탄테러가 일어나 130여 명이 숨졌다. 이 밖에도 터키, 알제리, 아프가니스탄 등에도 폭탄테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9. 프랑스 대선 사르코지 당선

5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의 대통령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가 당선됐다. 성장 위주의 과감한 경제 개혁과 미국식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주창하는 사르코지는 이민 2세 출신의 첫 대통령이다. 하지만 10월에는 부인 세실리아와 이혼해 대통령 재임 중 이혼한 첫 번째 대통령으로도 기록됐다.

10. 미얀마 반정부 시위

19년째 군사정권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9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유가 인상과 물가 급등에 항의, 승려들이 구심점이 되어 10만여 명 시위대가 참가해 무능력한 군정에 반대, 민주화를 요구하는 항쟁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군정의 잔인한 진압으로 민주화 항쟁은 좌절됐다. 이과정에서 최소 100여 명이 사망하고 600여 명이 체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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