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명박, 17대 대통령 당선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집계 결과 1천149만 2천389표(48.7%)를 얻어 617만 4천681표(26.1%)를 얻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531만 7천708표 차로 제쳤다. 이는 역대 대선 사상 최다 득표 차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으로 수평적 정권 교체가 이뤄진 이후 10년 만에 한나라당이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2.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국내 기름유출 사고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가 유출되는 유조선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12월 7일 오전 7시 15분쯤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쪽 10㎞ 해상에서 해상 크레인을 실은 부선(艀船·동력 없이 떠 있는 배)이 정박 중이던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HEBEI SPIRIT·14만6천800t급)'와 충돌하면서 유조선 왼쪽 기름탱크에 3개의 구멍이 뚫려 1만 500t의 원유가 새나갔다. 이로 인해 서해안 양식장과 해안 생태계에 큰 피해를 입었다.
3.대구,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 3월 27일 오후 케냐 몸바사에서 집행이사회를 열어 비공개 회의와 집행이사회 25명의 투표를 진행한 결과 대구가 가장 큰 라이벌 도시였던 모스크바(러시아), 브리즈번(호주)을 제치고 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이로써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을 모두 개최한 스포츠외교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4.신정아 등 학력위조 사태
동국대 교수이자 2008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내정자 신정아 씨의 가짜 학위 파문이 일파만파를 가져왔다. 애초 신 씨의 학력 위조에서 시작된 이번 사건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 씨가 10월 11일 밤 구속되면서 권력형 비리가 아니냐는 의심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뒤이어 장미희, 윤석화, 오미희, 정덕희, 강석, 이창하, 지광 스님, 주영훈, 최수종, 최화정 등의 학력 위조가 드러났다. 학력만능인 우리 사회에서 정작 검증 체계는 부실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5. BBK 의혹 수사
'BBK 특검법'에 대한 수용과 거부 압박에 대한 논쟁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만약 당선자 상태에서 혐의가 드러날 경우 신분에 영향을 미칠지, 당선자 때 기소되면 취임 이전에 재판 결과가 나올지, 취임 이전에 기소된다면 취임 후 재판을 받아야 하는지 등이 초미의 관심사다. 이 당선자는 지난 2000년 재미교포 BBK의 대표였던 김경준과 사이버 금융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김경준은 주가조작으로 횡령하게 되고 자신의 불법 사실을 이 당선자와 관련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6. 아프가니스탄 텔레반, 한국인 23명 납치
7월 19일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에서 경기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원 23명이 무장단체 탈레반에 피랍됐다. 대통령 특사와 국정원장까지 현지에 파견, 인질석방 협상을 벌였으나 배형규(42) 목사와 심성민(29) 씨가 무참히 살해되고, 21명이 귀환하는 것으로 끝났다.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건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들이 교회의 선교 방식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며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7. 삼성비리 의혹 폭로
전 삼성 법무팀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 비자금 사건에 대한 특검이 새해 정권 교체기를 강타할 전망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이 정계, 검찰, 언론 등 우리 사회 곳곳에 대대적인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이를 악의적 음해라고 부정하지만,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진술로 인해 진실임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 특검의 수사대상에 경영권 승계는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까지 포함, 참여정부의 단죄 여부도 관심사다.
8. 한미무역협정(FTA) 타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출범 14개월 만인 4월 2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국내에서 진보와 보수세력 간의 논란도 많았지만, 거대 경제권과의 첫 FTA 결실이었다. 이로써 군사·외교 동맹에 머물렀던 한미 관계는 경제동맹의 시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양국 모두 정치적 상황에 밀려 아직 비준 절차를 마치지 못한 상태다. 한미 FTA는 양국이 국회 통과 등 국내 절차를 종료한 날부터 60일 이후 또는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한다.
9. 제2차 남북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10월 2일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방북, 7년 만에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만났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 시내 광장에서 노 대통령을 맞았다.
두 정상은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안변·남포 조선협력단지 건설 ▷한반도종전선언 위한 3, 4자 정상회담 추진 ▷경의선 철도 도로 개·보수 ▷문산∼봉동 경의선 화물수송 ▷백두산관광 실시 등의 주요내용을 담은 10·4 정상선언을 발표했다.
10.고산,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정
우주비행에 나설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고산(30) 씨가 최종 선정됐다. 한국 우주인사업 선발협의체'가 9월 5일 오전 11시 발표를 통해 고산 씨가 정후보로, 이소연 씨가 부후보로 선정됐다. 그는 2008년 4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에 나서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7, 8일 동안 머물며 무중력 상태의 우주공간에서만 가능한 여러 가지 과학실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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