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 고향집 한번 볼까"…전국서 관광객 수백명

시청에 문의 전화 빗발

▲ 이명박 당선자의 고향인 덕실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포장마차까지 들어서
▲ 이명박 당선자의 고향인 덕실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포장마차까지 들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고향인 포항 흥해읍 덕성1리(덕실마을)가 이명박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19일 이 당선자의 당선 확정 후 포항시청 각 부서에는 이 당선자의 고향마을을 묻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이 당선자의 고향마을 가는 방법과 위치를 묻는 전화가 서울과 수도권, 부산·경남북은 물론이고 호남지역까지 망라해 하루 수백 통씩 걸려오고 있다는 것.

이광희 포항시청 공보담당은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이 당선자의 고향을 묻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와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라며 "그러나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의 자부심을 갖고 전화마다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향마을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대선 이후 첫 주말과 휴일인 22일과 23일 각각 수백여 명이 관광버스와 승용차를 타고 마을을 찾아 당선자가 어린 시절 살던 집과 마을을 둘러보면서 하루종일 크게 북적거렸다.

자녀와 함께 마을을 찾은 최모(45·대구시) 씨는 "아이들에게 가난했던 대통령 당선자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고 열심히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마을을 찾았다."고 말했다.

선거 이후 이 당선자의 고향집에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대통령 당선자 고향집'이라는 안내간판이 걸렸으며 선거개표 때 마련했던 마을 앞 임시주차장도 그대로 사용케 하고 있다.

또 마을에 사람들이 몰리자 발빠른 상인들이 어묵 등을 파는 포장마차를 차려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당선자의 친척인 이덕형(55) 이장은 "방학을 맞아 앞으로 마을을 찾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민들과 의논해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선 직후인 지난 20일 이 당선자의 고향마을과 연결되는 국도 7호선과 덕실마을 진입로 등 주요 지점 16곳에 도로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던 포항시는 앞으로 고향마을 홍보를 위해 마을 청소와 도로 정비는 물론 안내업무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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