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행장 이화언)이 26일 임원 인사를 했다.
임원 인사와 더불어 조직도 일부 개편, 요동치고 있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하기로 했다고 대구은행은 밝혔다.
◆임원 인사
이종희 주택금융본부장이 부행장인 집행임원으로 승진했고, 임기가 끝난 류창섭·김수명 부행장은 퇴임했다.
나머지 집행임원 5명(하춘수 수석부행장, 박휘준·추교원·박덕상·김병태 부행장)은 모두 재선임, 집행임원 숫자가 올해보다 1명 줄었다. 조직 슬림화 차원이라고 대구은행은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또 준임원급인 본부장 4명도 새로 선임했다. 서정원(신임 IT사업단장) 전 본점 경영정보 부본부장과 김홍진(신임 경북2본부장) 전 대구 삼덕동지점장, 박인규(신임 경북 1본부장) 전 서울 영업부장, 김광수(신임 주택금융본부장) 전 본점 총무지원부장 등 모두 4명이 이번 인사를 통해 본부장 자리로 승진했다.
올해 본부장 직책을 갖고 있던 김종규 경북2본부장은 새로 선임되지 못했고, 진병용 대은경제연구소장(현 보직 유임), 김태영 아파트금융본부장(현 보직 유임), 백용선 SOHO금융본부장(현 보직 유임) 등 3명은 본부장 자리에 유임됐다.
◆조직개편 및 후속인사
대구은행은 26일 일부 조직을 개편, 27일 이에 맞춘 후속 인사를 한다.
대구은행은 우선 복합금융사업단을 신설, 비이자 수익을 키우기로 했다. 또 IT부문을 따로 떼내 'IT 사업단'도 만들었다.
대구은행은 이와 함께 신사업 연구 및 개발 업무를 위한 '미래사업팀'도 새로이 구성했다.
기업영업을 총괄하는 기업금융본부, 공공기관 점포를 총괄하는 공공금융본부, 단독주택밀집지역을 맡는 주택금융본부, 도심지 내 상가 등을 관할하는 SOHO금융본부, 아파트를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아파트금융본부 등 기존 영업체계는 내년에도 유지된다.
경북지역 역시 경북1본부와 경북2본부 체제가 존속되고, 서울본부도 현행 체제대로 영업을 계속한다.
◆인사 뒷얘기
이번 임원인사 경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무난한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행장 자리에 승진한 이종희 전 주택금융본부장은 시청지점장, 영업부장 등 대구은행의 핵심 '영업 포스트'를 거친 정통 영업맨.
본부 부서장이 아닌 일선 영업점장이 발탁됐다는 점에서 화제가 된 김홍진 신임 본부장 경우, '영업이 최우선'이라는 CEO의 경영전략이 인사에 반영됐다는 것이 대구은행 내부의 해석.
그러면서도 1953, 1954년생들로 비교적 연장자인 서정원·박인규·김광수 본부장을 새로 선임, 급격한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을 꾀했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또 하춘수 수석부행장은 올해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유임돼 '수석부행장 장수(長壽)' 전통을 이어갔다.
한편 대구은행 노조는 최근 전체 직원 대다수가 "임원들이 최고경영자에게 직언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면서 '바른말을 하는 임원'을 주문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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