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설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선 후보를 사퇴하고 이 전 총재를 지지했던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는 25일 "이 전 총재가 이끄는 신당 창당의 동력 확보를 위해서 당연히 총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 전 총재는 자신을 낮추기 위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국회의원 한 석이라도 더 마련하려는 노력이 국민에 대한 헌신이자 봉사"라며 "당 대표도 안하고 출마도 안하고 뒤로 물러나 있으면 '이회창 신당'이 아니다."고 출마를 설득할 뜻을 밝혔다.
이에 이 전 총재는 지난 21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 없고, 신당 대표를 맡을 생각도 없다."며 "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1997년 정계 입문 후 지난 1999년(15대) 서울 송파구 보궐선거에서 첫 지역구 의원에 당선됐으며 16대에선 전국구 의원으로 두 번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더불어 이 전 총재를 중심으로 한 신당은 내년 2월 전국 정당 창당을 목표로 26일 창당 주비위원회를 꾸리는 등 대선 패배 뒤 하루도 안 쉬고 창당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창당주비위는 강삼재 전 전략기획팀장·허성우 전 정무팀장·국민중심당 이용재 전략기획실장 등이 참여해 창당 취지문, 정강·정책, 당헌·당규 등 실무작업에 들어갔으며 당명은 10여 개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
강 전 팀장은 "신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창당 작업을 진두지휘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 전 총재 측은 이번 대선에서 15.1%의 득표율로 선거비용을 전액 돌려받게 됐지만 여전히 약한 '자금력과 세력'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신당 창당에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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