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대구 지역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지난해 절반에 그쳤으며 분양 가격 또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들어 12월까지 대구에서 분양 승인을 받은 아파트는 20개 단지(공공 임대 제외), 1만 800여 가구로 지난해 39개 단지 1만9천300가구의 55% 수준에 불과하며 신규 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2005년(46개 단지, 2만 5천 가구)의 40%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당초 예상 분양 물량은 4만 가구에 달했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에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시공사들이 신규 분양을 기피, 분양 물량이 대폭 줄었다."며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분양 승인만 받고 모델하우스 오픈은 내년으로 미룬 깜깜이 분양 단지를 빼면 실제 분양 물량은 9천 여 가구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는 공공 임대 아파트(4천 가구)와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 대구 지역 전체 아파트 사업 승인 물량은 1만 9천 가구로 예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만2천 가구를 넘어선 미분양 여파로 분양 가격 또한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대구 지역 평균 분양 가격은 888만 원으로 지난해 906만 원에 비해 22만 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군별 분양가를 보면 지역 분양가 상승을 이끌어 왔던 수성구의 경우 올해 분양 물량이 줄면서 평당 가격이 987만 원으로 지난해 1천156만 원에 비해 169만 원이 하락하며 분양가 하락세를 이끌었으며 달서구는 고가 주상복합 분양 등의 영향으로 994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평당 가격이 150만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대행사 장백 박영곤 대표는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분양 가격 안정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생활권이지만 단지별로 분양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인 것 또한 올해 분양 시장 특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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