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국세청에서 40여 년을 근무해온 세무서장 두 명이 이달 말 나란히 퇴임식을 갖는다.
9급 세무공무원으로 출발, 부이사관으로 명예 퇴직을 하는 주인공은 박정현 동대구 세무서장과 도진호 북대구세무서장. 후배들을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두 세무서장은 대구지방국세청의 산 증인들이다.
1968년 6월 함께 임용돼 상주와 영주세무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도 서장과 박 서장은 92년 함께 사무관으로 승진을 한 뒤 각각 99년과 2000년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대구지방국세청 감사관과 상주, 경산 세무서장을 역임한 박 서장도 "공직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관리"라며 "희망을 갖고 일하면 직업에 대한 긍지와 애정을 가질 수 있다."고 퇴임사를 대신했다.
또 대구지방국세청 조사과장과 안동, 서대구, 동대구 세무서장을 두루 역임한 도 서장은 "큰 공과 없이 40년 공직 생활을 마감하게 돼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공직 생활이 힘들 때가 많지만 긍지와 열정을 갖고 노력하다 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40년을 국세청에서 근무해온 두 사람은 내년 1월 중순 나란히 세무사 사무실을 열고 새로운 '세무 인생'을 시작한다.
동대구 세무서와 북대구 세무서 주변에 각각 사무실을 준비한 박 서장과 도 서장은 '남은 인생은 40년 공직이 헛되지 않게 사회에 봉사하는 자세로 살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31일 받는 홍조근정훈장을 받게 되는 도 서장과 박 서장은 각각 27일과 28일 북대구와 동대구세무서에서 퇴임식을 갖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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