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위치해 김천 개발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축산단지 삼애원 이전과 부지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김천시는 26일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사업시행자인 (주)대상컨설팅 장삼준 대표이사, 시공사 정우개발(주) 양동관 대표, 삼애원 김화준 회장 등과 함께 삼애원 이전과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상컨설팅과 정우개발은 50만 4천여㎡ 규모인 삼애원 부지를 매입해 개발하고, 현재 거주하는 200여 가구 주민들은 땅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로 합의했다. 대상컨설팅 측은 부지 매입비로 3.3㎡당 평균 50여만 원 선을 주민 대표들에게 제시했고 대표들이 동의해 이날 협역체결을 하게 됐다.
대상컨설팅 장 대표는 "1년 6개월 동안 삼애원 주민 대표들과 60여 차례나 협의하면서 타결점을 찾지 못하다가 이번에 일단 부지 매입과 개발에 합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전남 목포시에 소재한 정우개발은 전국건설도급액 순위가 100위 이내이며 회사 재정상태도 건실한 기업으로 삼애원 개발방안을 두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내년 10월 말까지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개발에 따른 인허가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사업계획을 밝혔다. 삼애원 김 회장도 "주민들 염원대로 부지를 팔고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천 신음동에 위치한 삼애원은 닭과 돼지 등을 기르면서 나오는 악취로 인해 도심 발전의 걸림돌로 인식돼 왔다.
김천시는 이날 체결식에서 삼애원과 인접한 묘지 6천여 기의 공동묘지(면적 18만 5천㎡)와 화장장(2천여㎡)을 이전해야 김천 도심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전업무에 행정력 집중을 약속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50년 해묵은 김천지역 숙원사업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공동묘지와 화장장 이전 등 공원조성계획 수립을 위해 전문기관에 조사용역을 맡긴 상태"라고 말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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