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충청도나 강원도 등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에 많이 가봤는데, 경북은 그곳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북여행에 참가하면서 경북 마니아가 됐다." -경북 주말테마여행에 아홉 번 참가한 김상모(53·경기도 일산시 풍산동) 씨
"지금까지 경북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 몰랐다. 솔직히 동남아나 중국에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경북에는 절경이 많았다." -경북 여행길에 올해에만 세 번 오른 김용길(63·서울 도봉구 창동) 씨
'경북방문의 해'인 올해 경북을 찾은 관광객이 8천만 명을 넘어선 것은 경북도의 체계적인 경북관광 브랜드 홍보마케팅과 연중 지속적인 대형 이벤트 개최, 관광시장 패턴변화에 따른 다양한 체험·테마형 관광상품 개발, 범지역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집중 등이 어우러지면서 가능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관광시장 패턴변화에 발맞춰 체험·테마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야간달빛기행, 농어촌체험마을, 추억의 수학여행 같은 정감 어린 추억여행 등 이색적인 체험·체류형 테마상품을 모두 172개나 만든 점도 관광객 발길을 경북으로 돌리는데 일조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경북도가 매일신문과 공동으로 수도권 관광객을 위해 매주 실시한 경북주말테마여행에는 모두 3천200명의 관광객이 참가했으며, 경북기차여행에 투입된 관광전용열차인 'Lady Bird'도 모두 3천 명의 관광객이 타는 등 폭발적 관심을 이끌어낸 점도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수도권 관광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경북을 이번 기회를 통해 체험하게 함으로써 향후 이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실제로 매일신문이 매주 실시한 경북주말테마여행에 참가한 수도권 관광객 대다수는 "지금까지 잘 몰랐던 곳에서 너무나 재미있는 경험들을 했다. 앞으로 틈나는 대로 때묻지 않은 절경, 무공해 옷을 입은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가 가득한 경북을 다시 찾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도내 23개 시·군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골고루 미치지 못한 점은 옥에 티다. 경북방문의 해를 알리기 위해 도가 수십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지난해에 비해 관광객 증가율이 미미한 시·군이 적잖았다는 것.
따라서 경북도는 경북관광 신(新)르네상스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내년부터 도내 23개 시·군에 국제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골고루 확충하고, 고부가가치 관광자원 및 상품 개발에 나서겠다는 마스터 플랜을 짰다.
도가 구상한 내년도 경북관광 전략사업은 ▷민·관·학이 공동으로 1시군 1관광명품 개발 ▷교과서를 따라 떠나는 여행, 스토리텔링 여행상품 개발 ▷레포츠산업을 관광분야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육성 ▷전통한옥 체인화사업 육성 ▷재경향우회와 지역 기업체를 활용한 농촌체험마을 확대 등이다.
도는 여기에다 김관용 경북지사가 강조하고 있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지 못한다면 경북관광의 미래도 없다.'는 기조 아래 대구시와 공동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통한 대구·경북 관광 활성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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