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향숙의 고민 지우개]진학 대신 취업...억울

포기 말고 다양한 통로 모색

*고민있어요

고등학교를 곧 졸업하게 되는 여학생입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지원 가능한 대학을 향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친구들과 달리 저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정형편상 대학진학은 꿈도 못 꾸고 사회로 나가게 됩니다.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기대기 힘이 들고 이제 부터는 제가 거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산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다양한 꿈을 꾸는 청소년기에 어려운 가장 형편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계시는 듯합니다. 많이 속상하시겠군요. 그렇지만 이렇게 주저앉아 있기에는 남은 날들이 아직 많고 세상은 크고 많은 희망을 품고 있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일수록 인생 역전에 도전할 기회가 많다고 합디다. 과감하게 도전하여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장밋빛 미래로 달려가야지요. 지금부터 돌파구를 같이 찾아보기로 해요.

진학에 미련을 두고 있다면 꼭히 지금이 아니어도 지금부터 준비하여 다소 늦게라도 가능한 일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늦게 배움을 실천하는 만학도들을 어렵잖게 만날 수 있답니다. 사이버학습이나 방송 수업 등을 통해서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으며, 주위로 눈을 돌려보면다양한 배움의 장은 도처에 있어요.

눈앞에 닥친 좌절과 시련은 비록 우리에게 복병처럼 나타나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노력에 따라서는 이 기회를 계기로 행복한 삶으로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순간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어서 그 과정을 성장과 희망의 자양분으로 삼아야지요.

인생은 긴 여행입니다. 남보다 몇 걸음 늦게 시작 했다고 목적지에 반드시 늦게 도착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목적지로 가는 사람보다는 걸어가는 사람이 더딜지는 몰라도 때로는 일출 광경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며 또 더러는 노을 진 석양도 감상하며, 제자리에서 끊임없이 사계절을 맞고 떠나보내는 나무와 창공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새들과 길가에 흐드르지게 피어 생명력을 자랑하는 이름 없는 들꽃들과 신선한 공기와 조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더러는 돌부리를 만났을 때 피해가는 법도 배우게 될 터입니다.

아무리 반짝여도 어둠에 갇히지 않는 별은 없다고 하더군요. 어두운 것은 반짝이기 위함이지요. 하루 중 가장 어두운 때는 해가 뜨기 직전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이 어둡다고 느껴지는 것은 곧 찬란한 태양이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작은 집에 살아도 잠잘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작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습니다. 비록 행복의 기준은 달라도 여유로운 마음이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렸지요. 희망은 절망 속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며 남은 내 인생의 첫날입니다. 내 인생의 역사는 새로이 시작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내가 어떻게 써내려 가느냐에 달렸습니다.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이른 때입니다. 희망을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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