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재단정상화 본격 추진

영남대가 재단(영남학원) 정상화를 위해 기존 연구위원회를 개편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영남대 재단이사회는 28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기존의 '학원 정상화 방안 연구위원회'를 대체하는 '재단 정상화 추진위원회' 구성 방식을 정한 규정을 통과시켰다.

이 방안에 따르면 재단 이사 7명, 대학평의원회 대표 2명, 동창회 대표, 영남이공대 평의원회 대표 1명, 지역사회 대표 1명 등 모두 12명으로 '재단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

또 추진위원회 산하에 교수, 직원, 동창회, 학생 대표 등 10명 내외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재단정상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내년 초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가 확정되면 내년 연말인 임기 만료 때까지 재단 정상화에 전력을 쏟겠다."며 "추진위원회 활동을 통해 대학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남학원 정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교주로 명시하고 있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이 재단 정상화의 실질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게 대학 안팎의 지적이다. 실제로 교수와 직원, 동창회 등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재단을 맡거나 대학 측에 일임하는 방안 ▷대리인을 내세우는 방안 ▷박 전 대표가 특정 기업을 추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대 재단(영광학원)의 경우 지난해 11월 '학원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지금까지 위원을 위촉하지 못해 재단 정상화 추진이 답보상태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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