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라 탄력이 붙은 대구 수성구 국제학교가 부설 유치원을 포함, 초·중·고교 12년제로 확대돼 2010년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국제학교는 입지가 경제자유구역 내 수성의료단지로 확정됨에 따라 구역 고시, 실시계획 설계·승인, 개발 착수 등의 법적 과정을 거쳐 늦어도 2010년에는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 수성구청은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세계적 국제학교 운영 업체와 양해각서를 이미 체결한 바 있다.
대구경북연구원과 대구시청이 재정경제부에 제출한 가안에 따르면 국제학교는 수성의료단지 내 대흥단지 4만 4천918㎡에 들어서고 주변에 국제도서관, 국제교육단지가 함께 조성된다. 내년 초쯤 최종 위치와 부지 규모가 고시되면 18개월 이내의 실시계획 설계와 재정경제부 승인(설계 후 6개월 이내), 개발착수(승인 후 6개월 이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2010년에는 착공이 가능하다.
수성구청이 국제교육특구사업 계획에 따라 추진해 왔던 국제학교는 2005년 10월 용역 조사 결과 설립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부가 특구 지정에 난색을 표해 왔고, 엄청난 부지 매입비 때문에 외국 기업의 민자 유치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대구경북연구원이 국제학교 부지를 포함한 경제자유구역안을 새로 짜면서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경제자유구역은 국내 개발사업자가 수익사업을 맡고 외국 기업들에겐 무상으로 부지를 공급하는데다 규제 완화 혜택도 특구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업체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수성구청 측은 "부지 주변에 외국인전용 주거단지를 배치해 당초 계획된 고교 3년제에서 부설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교 12년제로 국제학교 규모도 커지게 됐다."며 "인천 송도자유경제구역 내 국제학교처럼 외국인 70%, 내국인 30% 수준의 정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성구청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앞서 지난달 초 미국 ISS(International School Service)와 수성구 국제학교 설립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ISS는 송도국제학교를 포함해 전세계 500개 국제학교에 수업프로그램, 외국인 교사를 공급하거나 직접 운영을 맡고 있는 세계적 업체이다.
김형렬 수성구청장은 "부지 및 운영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됨에 따라 이제 대구에서도 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현지와 똑같은 교육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조기유학 및 교육 이민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며 "국제학교는 지역은 물론 전국의 인재를 끌어들여 대구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9월이나 2009년 3월 개교 예정인 송도국제학교의 경우 인천·서울 학원가에 송도국제학교 예비반이 편성되는 등 학교 입학을 위한 학부모들의 관심과 열기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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