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학교 설립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구 국제학교는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힘입어 수성의료단지 내에 대흥단지 4만 4천918㎡에 초'중'고교와 부설 유치원까지 포함하여 12년제로 2010년 착공될 예정이라는 보도다.
국제학교 설립 계획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명분과 동력을 충분히 얻은 셈이다. 보다 탄력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계획에 따르면 내년 초 설립 위치와 규모가 고시되면 실시계획 설계와 재정경제부 승인을 거쳐 개발에 착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 국제학교 설립 노력은 수년 전부터 진행돼 왔다. 대구의 국제화와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세계 수준의 영어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스위스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수성구가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해서 지난달 초 미국의 한 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제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상황이 유리하게 달라졌다. 수성구를 비롯한 일부 자치구의 계획과 의사를 대구시의 종합적인 계획에 반영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성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중구난방 한건주의식 국제학교 설립 경쟁은 빈깡통만 남길 위험성도 없지 않다.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국제학교는 도시의 국제화를 목표 삼아야 한다. 영어교육 수요를 노린 상급학교 진학용 영어학교를 지향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서는 기존의 특목고를 하나 더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 송도 국제학교처럼 외국인 학생이 대다수인 학교라야 하는 것이다.
국제학교는 외국 투자를 유인해야 한다. 외국인과 외국 돈이 많이 들어오게 해서 대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 결과로 지역 경제발전은 물론 교육의 국제화를 이루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외국인학생 없는 국제학교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구체적 계획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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