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법포획 고래 위판액 '사상 최대'

고래와 대게 불법포획이 늘어나면서 국고로 환수되는 고래 위판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 들어 불법포획 혐의로 압수된 고래는 밍크고래 12마리와 돌고래 4마리 등 총 16마리며 경매를 통해 국고로 환수한 금액은 총 1억 9천9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돌고래 10마리의 금액 100여만 원보다 무려 200배가량 늘어난 것.

이는 일부 어민들이 단 한번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로 여전히 고래포획에 대한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고래 불법포획에 대한 해경의 단속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는 것.

포항해경 강영덕 수사과장은 "어획고 부진에 따른 어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올들어 불법고래포획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고래 불법포획에 대해서는 선장과 선원 등을 모두 처벌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고래포획에 대한 미련을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암컷 대게와 체장미달 대게의 불법포획도 올 한해 총 43건이 적발돼 2만1천270마리가 압수됐는데 지난해 53건 2만 9천700마리와 합하면 2년간 5만여 마리가 불법포획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경은 불법 포획된 대게의 경우 지난해 2만 1천700여 마리, 올해 2만 600여 마리를 각각 바다에 방류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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