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년 인터뷰] 김관용 경북지사

"정부가 거부할 수 없는 정책 개발…풍요로운 경북 건설"

"꿈과 희망을 주고, 누구나 살고 싶은 풍요로운 경북을 건설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밝힌 2008년도 경북도정 구상이다. 김 지사는 "새해는 올해 구축된 민선4기의 기틀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가시화해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10대 역점시책'과 '10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김 지사가 강조하는 2008년 도정 최우선 과제는 글로벌 경북경제 실현. 투자유치 확대와 일자리 창출, 유망 중소기업 지원,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서비스산업의 전략적 육성 등을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능로봇, 나노산업, 에너지, 바이오 등 지역의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고 첨단과학 인프라를 조성해 앞으로 10년 이후 미래사회 대비를 역설했다.

김 지사는 "난관 끝에 통과된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향후 지역 경제 발전에 엄청난 공헌을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동서남해안권특별법은 낙후된 동해권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역대 정권이 서남해안에 치중했던 개발정책을 이제 동해안으로 확장하는 U자형 국토개발 계기로 작용하기 때문.

그가 동해안 발전에 쏟는 애정은 대단하다. 김 지사는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방폐장), 양성자가속기 등 3대 국책사업과 신재생 에너지를 연계해 동해안을 환동해 에너지 메카로 조성하고, 영일만 신항을 환동해권 물류 중심기지로 조성하는 한편, 동해안 해양개발프로젝트와 울릉도·독도의 국민관광섬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대구와 경북이 서로 인접해 있는 도시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저마다 독특한 발전 전략을 채택, 상생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그가 취임 이후 강조해온 대구·경북 경제통합과 맥을 같이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자유구역에도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정부 지정을 받은 첫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민들의 동참을 호소한데 이어 12월 26일에는 직접 영천과 경산으로 가서 의미를 설명하고 사업 추진 때 전폭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가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 분야가 낙동강 프로젝트. 공약 사업이자 차기 정부의 핵심 사업인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도 연결된다.

김 지사의 구상은 태백산·소백산 주변의 북부권역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사람과 숲이 상생·공존하는 산림휴양·체험관광의 국민휴식공간으로 개발하고, 국내 최대의 생태·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한 낙동강연안을 권역별로 특화 개발하며, 유교문화와 전통문화를 한(韓)스타일로 융합하여 신한류 문화지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생물·한방자원을 활용하여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남부권역은 가야·신라문화권의 관광거점화로 관광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는 한편, 서남부지역에 특화된 기반을 살려 전자·자동차부품·기계·지능형자동차·에너지 등 IT·부품소재의 허브 밸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또 공약 사업인 도청 이전 후보지가 결정된다. 김 지사는 "이전 작업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탈락 지역은 발전계획을 수립해 동반 성장이 가능한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런 계획에다 새롭게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는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중앙정부가 받아 주지 않을 수 없는 정책을 개발해 반드시 도민들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최정암기자 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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