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팬 사랑 독차지할래요" 쥐띠 연예인 새해 다짐

2008년 무자년(戊子年) 쥐의 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쥐띠 생은 사교성과 함께 근면하고 검소한 습성을 지닌 것으로 전한다. 무엇보다 쥐띠 생의 가장 큰 특징은 월트 디즈니의 만화 주인공 미키마우스처럼 널리 사랑을 받는 점일 듯싶다. 그래서일까. 연기·가요·개그 등 각 분야에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상급 대형 스타들이 즐비하다. 자신의 해를 맞아 왕성한 활약과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주요 쥐띠 연예인의 면모를 살펴본다.

◇연기자

▶1972년생=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톱스타 중에는 1972년생 쥐띠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최근 종영된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을 비롯해 장동건 김명민 김상경 류시원 김주혁 김석훈 등이 바로 그들.

'태왕사신기'는 일본 NHK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어서 배용준은 '겨울연가'에 이어 다시 한 번 일본에 '욘사마'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장동건은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영화 '런드리 워리어(Laundry Warrior)'를 촬영 중이며 이 영화를 통해 2008년에는 월드스타로 거듭날 계획이다.

김상경은 1월 5일부터 방송되는 KBS 1TV 대하드라마 '대왕 세종'의 주연을 맡아 쥐띠해를 힘차게 연다. 연예계를 떠났지만 영원히 은막의 톱스타로 기억되고 있는 심은하도 1972년생이며 고소영 김원희 장서희 등 여성 스타들도 동갑내기다.

지난해 드라마 '하얀 거탑'과 영화 '리턴'에서 냉철한 외과의사 역으로 인기를 누렸던 김명민은 손예진과 함께 한 범죄 스릴러 '무방비 도시'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염정아는 지난해 1월 '오래된 정원', 8월 '내 생애 최악의 남자' 등 한 해에만 2편의 주연작을 개봉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김원희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에서 정준호와 호흡을 맞춰 '가문의 위기'에서 정점에 올랐던 김원희표 코믹 연기가 아직 건재함을 보여줬다. 브라운관에서 오락프로그램 MC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사전제작 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 촬영을 최근 마쳤다.

영화계의 오랜 동갑내기 커플 김지수와 김주혁도 함께 쥐띠의 해를 맞는다. 이들 모두 올해 새 영화로 관객과 만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 결혼한 탤런트 안재환과 개그우먼 정선희도 1972년생 동갑내기 커플. '국민 MC' 유재석을 비롯해 이휘재 이윤석 서경석 윤정수 등 아직 총각인 개그맨 스타들도 눈길을 모은다. 이밖에도 야구선수 출신 MC 강병규, 탤런트 황수정 박상아 윤해영 전미선 이아현, 개그맨 김한석 임혁필, 영화배우 서정 등도 1972년생이다.

▶1984년생= 올해 24세를 맞은 쥐띠 스타들도 200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각오를 다지고 있다. '궁'에 이어 MBC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으로 가수에서 연기자로 완벽히 변신해 주가를 높이고 있는 윤은혜를 비롯해 이영아 남상미 서지혜 구혜선 박한별 신민아 이다해 소이현 한지혜 이윤지 김효진 서영 공현주 등 여자 스타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지난해 펼친 활발한 활동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활약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지혜와 이영아는 현재 KBS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와 SBS 주말드라마 '황금신부'에서 활약 중이며, 구혜선은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에 출연 중이다. 이윤지는 KBS 1TV '대왕 세종'에 캐스팅된 상태이며, 서지혜는 사전제작 드라마 '사랑해'에서 안재욱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1984년생 남자 연기자로는 이완 이준 등을 들 수 있다.

▶1936·1948·1960·1996년생 = 원조 하이틴 스타 임예진과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농염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이미숙은 1960년생 동갑내기. KBS 2TV '비타민'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시원한 입담을 선보이고 있는 임예진은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과 MBC 드라마 '겨울새'에서도 무르익은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미숙은 오는 17일 개봉할 로맨틱 코미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15세 아래인 남자배우 윤희석과 커플로 등장해 베드신도 선보일 예정이다. 뒤늦게 영화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천호진은 '용의주도 미스신'에도 얼굴을 드러냈으며 최근 미스터리 수사물 'GP506'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전광렬도 1960년생 연기자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 SBS '왕과 나'의 내시부 수장 조치겸 역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MC 이경규 김승현, 배우 겸 탤런트 이경영 이동준 강신일 김학철 정애리 원미경 송옥숙 등도 1960년생이다.

이들보다 선배 연기자로는 영화와 방송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신구(1936년생)와 왕년의 청춘 스타에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엄앵란(1936년생)을 들 수 있고, 탤런트 김병기와 박혜숙, 성우 양지운은 1948년생으로 내년에 환갑을 맞는다. MBC '대장금'의 어린 장금, '왕과 나'의 버들이 아역을 맡은 조정은은 1996년생으로 쥐띠 스타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가수

▶1972년생= 서태지는 오는 상반기 8집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오랜 시간 잠행을 해왔기 때문에 그가 음반을 내고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년 만에 7집을 들고 가수로 복귀한 박진영은 다시 프로듀서의 본분으로 돌아간다.

미국 맨해튼에 설립한 JYP USA에서 배출할 임정희, 지-소울, 민 등이 각각 아웃캐스트의 빅보이, R.켈리, 릴 존 등의 유명 뮤지션과 음반 공동제작 계약을 맺은 터라 대거 팝 시장 데뷔가 예상돼 그의 주가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윤도현은 밴드 멤버들과 함께 오는 3월 미국 클럽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룰라 출신의 김지현, 듀스 출신의 이현도, 지누션 멤버 션, 소찬휘 등도 1972년생이다.

▶1984년생= 가요계에서 '쥐띠해 성적표'가 가장 기대되는 1984년생 대표는 단연 세븐. 미국 제작자 마크 슈멜의 지휘 아래 유명 프로듀서 리치 해리슨, 프로듀서팀 노이즈 트립 등과 올 해 초 발매 예정인 데뷔 음반 작업 막바지에 이르렀다.

밴드 버즈에서 솔로 1집을 발표한 민경훈은 올해를 홀로 서기의 원년으로 삼았다. 최근 발표한 타이틀곡 '슬픈 바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슈가 출신 아유미는 일본에서 체류하며 연기자 데뷔를 준비하고 있으며 '음반 판매량 1등 그룹' SG워너비의 김용준은 솔로로 활동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과 중국인 멤버 한경, 천상지희더그레이스의 린아, 나미의 아들 정철, 양미라의 여동생이자 그룹 베이비복스 리브의 양은지, 솔로에서 쥬얼리로 복귀할 서인영까지 활약이 기대되는 스타들이다.

▶1936·1948·1960년생= 1960년대를 주름잡은 원로가수 최희준은 35년생으로 태어난 이후 6번째로 쥐띠 해를 맞는다. 1972년 데뷔해 송창식 윤형주와 함께 1970~1980년대 대표적인 포크 가수로 꼽히는 김세환은 올해 환갑을 맞는다. 지난해 5월 딸을 본 한대수도 오는 3월 환갑을 맞고 이남이 배인순도 그와 동갑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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