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치솟던 대구 지역 기름값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한동안 매주 10원 안팎으로 오르던 휘발유와 경유값이 최근 상승폭이 한 풀 꺾인 것.
(사)한국주유소협회 대구시지회가 31일 대구지역 주유소 429곳의 휘발유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28일 기준으로 ℓ당 평균 1천621원을 기록, ℓ당 평균 1천620원이었던 12월 셋째주(17~21일)에 비해 1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경유 또한 ℓ당 평균 1천422원을 기록해 전주에 비해 2원 올랐다.
이에 앞서 12월 셋째주 평균 휘발유와 경유값도 전주(12월 둘째주)에 비해 각각 ℓ당 2원, 1원 오르는 등 최근 3주간 소폭 상승에 머물고 있다. 대구 지역 평균 휘발유와 경유값은 11월부터 12월 초까지 한 달 여 동안 매주 10원 안팎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주유소 업계는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등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기름값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당분간 기름값이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명화 주유소협회 대구시지회 사무국장은 "정유사 공급가가 요 며칠 조금 인상되는 등 아직 인상 요인은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폭 상승이나 현 상태 유지 수준으로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 지역 주유소 5곳 가운데 4곳은 휘발유값이 ℓ당 1천600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29곳 중 ℓ당 1천600원대의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총 339곳으로 조사된 것. 경유 또한 ℓ당 1천400원을 넘긴 주유소가 95곳으로 전체의 약 78%를 기록했다. 특히 중구의 한 주유소는 경유를 ℓ당 1천519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대구 지역 평균 휘발유와 경유값은 2007년 초에 비해 각각 14%, 21%가 상승해 물가 인상을 주도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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