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권사들 "올해 조선·디스플레이·금융업종 유망"

올해 조선, 디스플레이, 금융 업종이 증시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각 증권사들이 펴낸 '2008년 증시전망'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다른 업종을 놓고 대체로 의견이 분분하면서도 이들 업종에 대해서는 공통으로 '비중확대'를 투자의견으로 제시했다.

조선업종은 2007년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올해 사상 최대 호황을 맞이하며, 금융업종은 보험과 증권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수혜주인 조선업종은 후판 등 원자재 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해운업의 호조와 빠른 선가 상승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대우증권 성기종·박준우 연구원은 "3년 반 이상의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하고 있어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2008년에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공업화에 따른 세계경제의 무역량 증가 등 해상 물동량의 증가로 2008년에도 선박 수요의 증가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또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데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다.

2005년을 정점으로 감소한 설비투자와 올해 베이징올림픽 개최에 따른 TFT-LCD TV 수요의 급증을 감안한 평가다.

삼성증권 김학주 연구원은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평판TV 보급률이 5%에 불과하다. 이는 PC 보급률 20%에 비해 크게 낮아 상승여력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LCD산업은 IT산업 내에서 올해 가장 호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베이징올림픽과 미국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따른 LCD TV 수요 증가 등으로 회복세가 빠르고 크게 나타날 전망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가 평판TV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은행을 제외한 보험과 증권이 일제히 증권사들의 추천업종 목록에 올랐다.

한화증권은 "은행에서 증권·보험으로 자금 이동 가속화, 인구 노령화 등이 증권과 보험업종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증권주는 인수합병(M&A) 테마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상승세가 기대되지만 시황에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의 안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증권업종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16%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험주들은 장기보험 성장 추세 지속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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