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정부 건설투자 확대 기대…부동산 규제완화·경기부양"

대선 이후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가 과거 현대건설에 입사해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데다 '한반도 대운하' 등 건설 친화적 공약들을 내놨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24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신정부의 정치성을 떠나 국내외 환경 변화를 고려하면 향후 몇 년간 건설투자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 주이환·김효진 연구원은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의 영향권에 있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이자 부담과 해외직접투자 급증이라는 장애물이 존재한다. 결국 올해에 비해 내년 성장률 확대가 유력한 부문은 건설투자가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한국은 대중국 수출 모멘텀이 예전만 못할 수 있고, 결국 내수 확충을 강요받는 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다. 부동산시장 불안과 과잉 유동성 문제가 잠재돼 있어 미국처럼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내수 확충을 위해 기댈 곳은 건설투자밖에 없으며, 이는 차기정부의 정치성과 무관한 어느 정도 필연의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신정부는 우선 참여정부가 기획한 각종 프로젝트성 개발계획을 서두르는 것으로 건설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신들만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참여정부가 주로 신도시 건설에 중점을 뒀다면 차기 정부는 대규모 토목공사나 기존 도시의 재개발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들의 예상이다.

이들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건설투자는 3년을 주기로 침체와 호조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2004~2006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첫 해였고, 내년의 경우 올해보다 성장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이창근 애널리스트도 "내년 2월 출범하는 새로운 정부의 부동산 정책관은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로 대변되는 시장 친화적인 정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건설업종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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