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는 아이의 마음처럼 매번 새 대통령에게 기대도 희망도 많은 게 우리 서민의 마음이다. 당선자는 유세 일성으로 무너진 사회질서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선진국가치고 질서가 바로 서있지 않은 나라는 아직 보지 못했다.
경제도 공정한 질서와 규정의 바탕 위에 건강할 수가 있음을 IMF를 통하여 뼈저리게 통감했다. 그 다음 경제 대통령을 주창했다. 시대적 요청이요, 국민 절대의 화두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행복은 물질이 전부가 아님을 간과하고 있어 좀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먼저 노블레스 오블리주, 똘레랑스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사회 지도층의 바른 처신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의 구태는 아직도 여전하다. 경제성장도 중요하지만 노무현 정권이 개혁하지 못한 4대 연금 통·폐합과 방만한 공기업의 비효율·비도덕적 행태와 농민 위에 군림하는 농협 등에 대한 개혁은 정부 태동 초기에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대표적 사례로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의 집권 초기 개혁 드라이브와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시절 우정국 개혁은 차기 정부의 반면 교사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질서가 뿌리내린 사회는 건실하고 예측 가능한 경제가 이루어짐을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에서 볼 수 있다.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질서에 더하여 문화지체가 수반된다면 우리는 끝내 선진국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성장에는 더 많은 수출기업의 육성과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국가 내부의 불합리한 시스템 개혁과 바른 질서 정착도 중요하다.
정부와 지도층 인사가 낮은 자세로 봉사하겠다는 의지는 국민으로 하여금 다시 신바람에 불을 지필 것이라 믿으며 차기 정부에 기대를 보탠다. 국민의 염원에 지혜와 용기로 부응해 5년 뒤에는 국민들이 송덕비를 세워주고 싶은 대통령으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경산조수(인터넷투고)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