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류·관광·산업 중심지 '낙동강·금호강' 함께 뜬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낙동강 프로젝트와 맞물리면서 낙동강이 국내 물류·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여기다 55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쾌거로 불리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서 금호강권을 중심으로 한 경북도내 시·군들도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신정부 출범과 함께 '한반도 대운하-낙동강 프로젝트'와 '경제자유구역'의 동시 출현으로 경북지역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한반도 대운하-낙동강 프로젝트

한반도 전역에 바다와 내륙을 연결하는 뱃길을 만든다는 한반도 대운하의 핵심은 경부운하. 수량이 풍부한 남한강의 물 일부를 인공수로를 통해 낙동강으로 돌려 문경~상주~구미~대구~부산을 잇는 뱃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경상북도는 이미 김관용 지사 공약인 낙동강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어 낙후된 중북부지역이 발전할 것으로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대운하 계획이 당초 물류 중심이었다가 낙동강 프로젝트에서 제시된 생태·관광·레포츠 개념을 포용 보완됐기 때문에 두 계획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것. 시민단체들이 환경문제를 제기하며 대운하 계획 반대운동에 나설 움직임이 점쳐져 친환경적인 낙동강 프로젝트가 시범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경북지역에는 여객 12개소, 화물 3개소 등 15개소의 터미널이 만들어진다.

문경은 최대 수혜지역 중 하나가 될 전망. 조령에 인공수로로 선박을 통과시킬 대형 리프트가 설치되고 주변에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공사비만도 천문학적이다.

상주·구미도 여객·화물터미널이 들어서면서 영남의 중심 내항이 된다. 경북도는 구미공단이 임해공단화하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령에는 경부운하에서 제일 큰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가 만들어져 실질적인 대구터미널 기능을 하게 된다.

경북도는 대운하 업무를 전담할 부서 신설 및 외부 자문그룹을 조직할 예정이다. 낙동강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새경북기획단을 본부로 승격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낙동강권 시·도지사 협의회'를 만들어 대운하 건설에 따른 이슈를 선점하고 신정부에 참여할 운하 전문가들과의 정책 발굴 보고회도 갖기로 했다.

◆경제자유구역

대운하가 경북 서북부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경제자유구역은 대구와 인접한 영천 경산, 나아가 구미 칠곡을 아우르면서 동해안권 발전을 도모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자유구역은 남부권신공항 건설과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어 경북으로선 놓칠 수 없는 호기. 이 때문에 김관용 지사는 지난 연말 지정 첫날부터 구미를 시작으로 영천 경산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영천부품소재밸리, 낙동IT밸리, 금호강지식서비스밸리 조성이 3대 핵심 프로젝트.

이중 도내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거는 곳은 영천이다.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성장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경제자유구역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인 부품소재 부문을 맡았다.

영천의 구상은 금호읍 구암리·채신동·괴연동 1.67㎢에 지능형자동차 부품·전기·기계·조립금속 등의 첨단산업 부품단지를 만드는 것. 대구 및 경산학원단지, 포스텍 등 포항 연구기관의 각종 지식 창조물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중앙동 및 화산면 대기리 5.18㎢에 첨단산업 R&D센터 및 미래형자동차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하이테크파크지구를 만들 예정이다.

구미는 낙동IT밸리의 핵심인 구미디지털산업지구로 참여하는데 신규로 개발되는 4차국가산업단지 동쪽 6.26㎢에 생산기능과 배후단지 지원기능을 복합적으로 입주시킬 방침이다.

경산은 하양읍 및 와촌면 5.64㎢에 국제교육 연구 지식산업시설이 들어서는 학원연구지구를 조성해 수성의료지구 등과 함께 금호강지식서비스밸리의 핵심 기능을 하게 된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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