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2-2020년 달라지는 대구·경북 경제산업지도

달성, 낙동강 대운하 내륙항…첨단 제조업·물류 기대감

'2012년'과 '2020년'의 대구·경북 경제산업지도는 지금의 모습과 어떻게 다를까.

이명박 정부의 지역관련 공약인 한반도대운하, 국가과학산업단지 등은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이시아폴리스 등도 2012년쯤은 단지조성이 대부분 마무리되므로 당장 4년 뒤에는 대구·경북의 경제지도가 크게 변모한다.

게다가 2020년을 목표로 한 지식창조형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착착 진행되면 대구·경북의 경제·산업지도는 엄청나게 변모할 수밖에 없다.

변화의 축은 낙동강과 금호강. 차기정부의 지역공약과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이 두 '젖줄'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는 만큼 두 강을 따라가면 미래 대구·경북의 경제산업지도가 보인다.

대구·경북 경제산업지도 가운데서도 경산·영천·수성구를 아우르는 금호강 축은 교육·의료·비즈니스 서비스 및 지식기반 제조업 중심으로 개발 계획이 집중돼 있다. 또 대구 도심은 문화산업, 동남쪽 월드컵경기장 일원은 스포츠·레저콤플렉스 조성이 본격화된다.

이에 대해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대구 도심을 놓고 낙동강과 금호강의 개발은 대구시의 권역확대를 가져오는 계기가 돼 대구가 진정한 메트로폴리탄 도시로 거듭나는 의미가 있다."며 또 "동남권 광역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상훈 대구시 기업지원본부장은 "일차적으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장기적으로는 동남권 신공항 개항이 가능한 2020년의 지역 경제산업지도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도약된 상황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낙동강 축(낙동IT밸리, 내륙항)

달성군에서 구미에 이르는 낙동강 축은 국가과학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낙동강 대운하 내륙항을 거점으로 첨단제조업과 R&D, 물류중심으로 개발된다.

낙동강 대운하의 수혜지역은 단연 대구다. 부두, 여객 및 화물터미널, 내항 배후컨테이너 집적장 등과 같은 수상물류 인프라를 갖춘 내륙항이 달성군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대구시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내륙항 건설과 낙동강 운하 개발청(가칭) 유치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 당선인 측은 구미권까지 3, 4개의 물류터미널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달성군 내 낙동강변 서편에 992㏊(300만 평)의 국가과학산업단지도 들어선다. 차기정부는 산업용지 부족이 심각하고 국가공단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없는 지역 여건을 고려, 산업단지 개발안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단지 조성완료까지 4, 5년 걸리겠지만 대기업과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창원, 울산 등지의 산업과 연계한 광역경제권의 연구개발 허브 기능도 담당하게 된다.

현풍·유가면으로 올라오면 826㏊(250만 평) 규모의 대구테크노폴리스가 2012년쯤 윤곽을 드러낸다. 동남권 R&D 허브로 기능할 대구테크노폴리스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국립과학관, 글로벌 교육타운, 연구개발형 기업·연구소가 집적하는 첨단과학신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낙동강 축을 따라 대구도심권에 들어서면 성서5차산업단지(세천단지)가 미래 성장동력원으로 개발된다. 5차단지는 정보통신, 전기전자, IT, 모바일, 신재생에너지 업종 중심으로 배치돼 구미디지털산업지구와 기존 성서단지의 가교 및 보완기능을 하게 된다.

구미 산동면 일원에는 제4국가산업단지가 확장개발된다. 모바일 R&D, IT전문대학원이 들어서고 국제업무단지, 국제교육단지 등이 추진돼 구미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산실로 거듭난다.

◆금호강 축(금호강지식서비스밸리)

경산·영천과 대구 동·수성구를 아우르는 금호강 축은 교육·의료·비즈니스 서비스 및 지식기반 제조업 중심으로 개발된다. 또 대구 도심은 문화산업클러스터, 월드컵경기장 일원은 스포츠·레저콤플렉스가 조성된다. 이시아폴리스와 월드컵경기장 일원의 스포츠·레저콤플렉스 개발안은 이미 기반공사가 진행 중이고 투자유치 단계여서 2011 육상대회 전후로 개발이 완료된다.

국제패션디자인지구로 개발되고 있는 이시아폴리스는 외국디자인전문학교, 섬유패션대학, 외국인 학교 등 핵심 기관들의 입지가 확정됐고 오는 3월쯤 착공된다.

수성구 대흥동·고모동·이천동 일대에는 의료지구가 조성된다. 대구·경북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모발이식, 성형, 재생의학 분야를 중심으로 메디바이오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실버웰빙단지도 조성된다.

동편으로 진입하면 동구 신서동 일원에는 학술진흥재단, 교육학술정보원 등 교육을 비롯한 12개 공공기관이 들어서 국제학술클러스터로 조성되고 경산 하양으로 가면 외국대학, 국제에듀파크 등 국제학원 연구지구가 조성된다.

영천권으로 가면 금호읍 구암리 일원에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중앙동·화산동 일원에 하이테크파크 지구가 조성돼 지능형자동차, 하이브리드부품 등 첨단·신소재 중심의 산업단지로 만들어진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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