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KBS '대왕세종' 5일 오후 첫 방송

태종과 세종, 새 왕조 기틀 이룬 부자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안방극장에는 정조, 영조, 성종 등 제왕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왕의 하나인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대왕세종'이 5일 오후 9시40분 KBS 1TV 전파를 타면서 사극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왕세종'은 조선 전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500년 왕조의 기틀을 닦은 태종과 세종, 두 임금에 관한 이야기로, 실력파 배우 김상경, 김영철, 최명길,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 등이 대거 포진돼 권위있는 사극을 보여준다. 인기몰이를 했던 KBS 2TV 미니시리즈 '황진이'를 집필한 윤선주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대왕세종'은 기존 세종대왕을 그린 드라마들과 달리 태종과 세종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다. 태종은 극중에서 기존 사극이 초점을 맞췄던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 아니라 '대왕세종'에선 새로 창업한 왕조의 안정을 추구하는 냉철한 지도자이자 명군 세종을 길러낸 자상한 아버지의 측면이 부각된다. 태종 역을 맡은 김영철은 "전에 그려진 것처럼 강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대신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있는 태종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세종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준비된 임금'이 아니라 즉위 후 피나는 노력으로 고유의 정치철학을 완성해간 군주로 묘사된다. 연출을 맡은 김성근 PD는 "세종의 뛰어난 업적보다는 그가 왕위에 올라 태평성대를 이루고자 애쓰는 과정이 극 전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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