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올 분양, 3만 가구 쏟아진다

예년 평균 물량보다 많아…대규모 택지 사업 등 영향

올해 대구의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예년의 평균치를 웃도는 3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 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지난 2006년 이후 사업이 미뤄져 온 단지가 많은 데다 재건축 및 대규모 택지 조성 사업 등이 잇따르기 때문으로, 건설업계는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따라 분양 물량이 일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4일 "지난해 분양 예정 단지 3만 5천 가구 중 실제 분양은 1만 가구에 그쳐 상당 부분이 올해 사업으로 이월된 데다 대단지 사업이 많아 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미분양 해소 여부와 부동산 정책 등의 영향에 따라 신규 분양 물량이 5천 가구 안팎에서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군별로는 ▷동구 5개 단지 6천200가구 ▷서구 2개 단지 3천여 가구 ▷북구 9개 단지 5천 가구 ▷수성구 12개 단지 4천500가구 ▷달서구 5개 단지 4천 가구 ▷달성군 5개 단지 6천800여 가구 등이다.

주요 대단지는 수성구의 경우 두산동 SK(788가구), 삼호 e-편한세상(701가구), 파동 코오롱(719가구) 등이며 달서구는 월배 지역 내 애경(1천200가구), 현대산업개발(1천 가구), 월드건설(776가구) 등이 있고 동구는 봉무동 포스코(3천600가구), 괴전동 우방(900가구), 신천동 GS건설(700가구) 등이 있다.

또 2000년 이후 분양이 거의 없던 서구에서는 롯데와 대우건설이 평리동에서 1천200가구와 1천800가구 재건축 단지를 각각 분양하며, 달성군은 동화주택과 한라건설이 다사읍 지역에 3천 가구와 1천 가구씩을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대행사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올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데다 미분양 물량이 많아 일부 단지를 빼고는 분양 가격이 지난해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곽 택지의 경우는 분양 가격이 상당 부분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한편, 대구의 전체 분양 예정 물량 중 지역 건설업체 시공 단지는 1만 2천여 가구 정도로 4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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