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4개 도립공원 가운데 봉화 청량산과 구미 금오산이 올해부터 입장료를 면제하기로 결정(본지 1월 2일자 12면 보도)한 가운데 문경새재도립공원도 조만간 입장료를 안 받기로 했다.
문경시는 3일 신현국 시장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를 통해 "현재 경북도내 4개 도립공원 가운데 팔공산은 처음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았고, 금오산과 청량산도 올해부터 면제하기로 결정한 만큼 관광 문경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하기 위해서라도 문경새재 입장료도 조만간 면제할 방침"이라고 결정했다.
따라서 올해부터 청량산과 금오산도립공원에는 돈을 한푼도 내지 않고 입장할 수 있게 됐고, 문경새재도립공원은 입장료는 내지 않고 현재 공원입장료의 50% 수준인 문화재관람료만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문경시는 그동안 공원입장료로 벌어들인 10억여 원으로 문경새재도립공원에 대한 관리비 5억 원, 일용직 인건비 3억 원, 사업비 2억 원 등을 충당해 왔는데 절반가량인 입장료 수입이 면제될 경우 재정상황이 열악한 문경시로서는 어려움이 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금오산과 청량산은 연간 입장료 총 면제액이 1억 원에 불과해 큰 부담이 안 되지만 문경은 상황이 다르다."며 "최근 국립공원 입장료를 중앙정부가 지원했듯이 도립공원 입장료도 경북도가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가 7일부터 금오산도립공원 입장료 징수를 폐지하자 금오산 내 상가 주민들과 구미시민들이 반기고 있다.
상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홍균(46) 씨는 "그동안 침체일로에 있었던 금오산 상가가 활력을 찾아 생동감이 넘치는 옛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구미시는 지난 1997년 1월 1일부터 탐방객을 대상으로 입장료(어른 600원, 청소년 400원, 어린이 200원)를 받아왔으나 지난 2일 11년 만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금오산도립공원의 유료입장객은 37만 명으로 연간 1억 4천200만 원의 입장료를 거뒀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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