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백성운 행정실장은 매일 밤 이명박 당선인에게 인수위 각종 업무를 보고한다. 경북 경산 출신의 백 실장은 인수위 인사·예산·업무조정 등 주요 업무를 뒷받침하고 각 분과별로 원활하게 소통이 이뤄지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새 대통령 취임식 구상도 그의 몫.
1일 새해 첫날에도 하루 종일 인수위 업무에 바빴던 그는 "인수위 중요한 일들은 함구령이 내려져 자세히 얘기해 줄 수 없어 미안하다."며 "하지만 인수위의 공무원 자문위원·실무위원 등 인선을 마무리했으며 지역안배보다 능력중심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전 정부에서 인정받은 유능한 공무원들을 추천받아 인수위 멤버로 받았으며 부처·업무 인수인계를 이른 시일 내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백 실장은 이번 인수위가 끝나면 고향(경산)이 아닌 경기도 고양일산갑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 그는 "국회로 들어가고 싶다."며 "공천이 되면 국무총리까지 했던 한명숙 의원과 한판 겨뤄서 꼭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양군수 시절 일산을 상징하는 호수공원을 만들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보고 온 노래하는 분수대 설치, 일산 킨텍스 유치 및 건립위원장 역임 등 나름의 역할을 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당선인과는 2002년 서울시장 출마할 때부터 연을 맺었다. 그는 당시 경선에서 당내 기반이 취약하던 이 당선자가 홍사덕 전 의원을 이기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후 안국포럼 이명박 비서실장·경선 캠프 종합행정실장·선대위 상황분석실장 등을 맡아 지근에서 도왔다.
백 실장은 고려대 법대 재학시절 행정고시(18회)에 합격, 1976년 공직에 입문한 뒤 내무부·대통령 비서실을 거쳐 고양군수·안산부시장·안양시장 등을 역임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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