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옥관의 시와 함께'를 게재하고 있는 장옥관 시인의 시집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가 2007년 최고의 시에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정헌)와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치수)는 3일 '2007 올해의 시·소설'을 선정해 발표했다. 소설 부문은 이동하의 '우렁각시는 알까?'(현대문학 펴냄)가 선정됐다.
문화예술위의 '올해의 시·소설'은 이번에 처음 시행된 사업으로 지난 2006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발행된 시집과 소설집 중 최고의 작품을 선정한 것이다.
문학나눔사업추진위는 '책 읽는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매 분기 최우수 시집과 소설집을 선정했다. 장옥관의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를 비롯해 위선환 '새떼를 베끼다', 조오현 '아득한 성자', 신용목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이상 시집), 박형서 '자정의 픽션', 윤대녕 '제비를 기르다', 이동하의 '우렁각시는 알까?', 백가흠 '조대리의 트렁크'(이상 소설집) 등이다.
이렇게 선정된 8권의 시·소설집을 대상으로 김치수(평론가), 전상국(소설가), 유안진(시인), 오정희(소설가), 이남호(평론가) 씨가 최종 심사를 맡아 '2007 올해의 시·소설'을 선정했다. 1년 동안 우수문학도서 선정에 참여한 문인만 해도 각 분기 시 5명, 소설 5명이니 '2007 올해의 시·소설' 선정에는 모두 40명의 문인이 예심을 맡은 셈이다.
작품에 대해 가장 예리하게 판단하는 동료문인들이 선정한 명실상부한 2007년 최고의 작품인 것이다.
심사평은 장옥관의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에 대해 "분주하고 중요하고 강한 관념이 되어버린 삶이 아니라, 후미진 그늘에 없는 듯 존재한 것들에 집요하게 시인은 매달린다. 진정 우리 것이면서 우리가 외면하고 버리는 현실들을 우리 앞에 씁쓸하게 인식시켜주는 시집"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동하의 '우렁각시는 알까?'에 대해서는 "가난과 결핍과 상처로 이루어진 삶의 남루함을 따뜻한 슬픔의 빛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평했다.
1955년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장 시인은 계명대 국문학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1987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황금 연못' '바퀴소리를 듣는다' '하늘 우물'이 있으며,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월 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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