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자서전 쓰는 법/린다 스펜스 지음/황지현 옮김/고즈윈 펴냄
삶의 기록은 소중하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위인의 인생뿐 아니라 촌부의 삶, 모두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서전은 위대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은 평범하기 때문에 자신이 기록하지 않으면 누구도 기록해 주지 않을 기억을 남겨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자서전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안내서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면 자서전을 쓰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여년 동안 세대별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기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거쳐 자서전 쓰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뒤 책으로 엮었다.
책에는 출생부터 삶을 반추하는 노년기까지를 아우르는 480여 개의 질문이 실려 있다. 각 질문은 삶의 순간순간을 붙들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며 연관된 다른 일을 기억해 낼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질문 다음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유명 작가의 자전적 기록들을 인용한 예문을 실어 글쓰기의 방향타를 제공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읽는 재미와 감동까지 전해 준다. 248쪽, 1만 1천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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