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을 출발하여 두 시간 만에 삿포로 치토세 공항에 내려 몇 시간을 달려 대설산에 도착했다. 대설산 입구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고 등산을 시작했다. 등산로 입구에 내리니 아름드리 나무와 이름 모를 야생화가 온 산에 피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등산로를 따라 한 시간쯤 오르니 양지쪽엔 새싹이 돋고 두꺼운 얼음 밑으로는 물이 졸졸 흘렀다. 국립공원인 대설산에는 위험표지판도 줄 하나 매어 둔 것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표지판이며 줄들이 곳곳에 매여 있었겠지만 이곳에는 자연보호가 우선이다 보니 산이 있는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었다.
눈이 많이 쌓여있고 등산로를 잘 몰라 정상까지는 가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다.
등산을 마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려면 샘터에서 등산화를 씻고 타야했다. 등산화 씻을 솔까지 세심하게 준비하며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라도 보호하려는 북해도 사람들을 보며 우리나라도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호할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함께 동행한 사랑하는 여섯 가족 부부 모두 2008년엔 더 열심히 등산하여 건강을 지킵시다.
이태규(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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