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FA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선발 출전, 70분을 뛰었으나 기대하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6일 새벽 영국 버밍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FA컵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맨유는 아스톤 빌라를 2대0으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박지성은 이날 왼측면 미드필더로 출전, 전반전에 오른쪽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언 긱스 등과 자리를 바꿔가며 가벼운 몸놀림으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문전 앞으로 자주 침투, 골 욕심을 드러냈으나 그에게 연결되는 패스가 제대로 없었다.
감각적인 터치 패스와 자신이 공을 뺏기면 쫓아가 태클로 되찾아오는 등 근성 어린 수비도 좋았다. 전반 16분 날카로운 왼측면 크로스에 이어 전반 20분 절친한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터치 패스를 연결, 빠른 공격 속도를 살리게 했고 29분에도 뒤꿈치 터치로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박지성은 후반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줬으나 전반보다는 몸놀림이 좋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5분 박지성을 웨인 루니로 교체했고 맨유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맨유는 경기 종반 호날두와 루니의 연속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풀햄의 설기현은 7일 오전 열린 3부리그 하위팀 브리스톨 로버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7분 교체 투입, 20여분 간 활약했고 팀은 2대2로 비겨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설기현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 차례 크로스를 올리고 두 차례 코너킥을 날리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펼쳐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미들즈브러의 이동국은 6일 2부리그 팀인 브리스톨시티와의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 출전, 인저리 타임까지 17여분 간 뛰었다. 이동국은 후반 39분 상대 아크 오른 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미들즈브러는 선취골을 내주며 고전하다 스튜어트 다우닝의 만회골과 수비수 데이비드 후터의 헤딩 결승골로 2대1로 역전승, 32강에 올랐다.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는 레딩과의 FA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 경기 시간을 뛰었고 팀은 2대2로 비겨 재경기를 갖게 됐다.
한편 이날 FA컵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6위의 에버튼이 3부리그 11위인 올드햄 어슬레틱과의 경기에 0대1로 패하는가 하면 블랙번 로버스도 2부리그의 코벤트리 시티에게 1대4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버밍햄시티도 3부리그의 허덜스필드에 1대2로, 볼튼 원더러스도 2부리그의 세필드 유나이티드에 0대1로 패하는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잇따라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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