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와 함께)코레일 'SMS 티켓 서비스'도 차별?

KTX·새마을호는 적용…무궁화·통일호는 발권 제한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5일 대구~부산행 무궁화호 기차표를 구입한 A씨(33)는 문자메시지로 티켓을 구입하는 'SMS 티켓'을 신청했으나 받지 못했다. 코레일멤버십 회원인 A씨는 문의한 결과 'SMS 티켓 서비스는 KTX, 새마을호만 해당되고 무궁화호, 통일호 등 가격이 싼 열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값이 싼 일부 열차에 SMS 티켓 서비스 제한을 두는 것은 더 비싼 요금의 열차를 타도록 유도하는 부당한 처사"라며 "예매까지 해놓고도 발권하기 위해 창구에 줄을 서는 불편을 겪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코레일이 고객의 발권 편의를 돕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SMS 티켓 서비스가 발권에 제한을 둬 이용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SMS 티켓 서비스는 인터넷 등의 통신매체를 이용해 열차 이용에 필요한 운송정보를 개인이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제공하는 제도로 지난해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코레일은 SMS 티켓의 경우 ▷열차를 탈 때 집에서 여유있게 출발할 수 있고 ▷승차권 구입을 위해 창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이 없으며 ▷휴대가 간편하고 분실 위험이 적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무궁화호 등 요금이 싼 열차 이용자에게는 제공되지 않아 '고객 기만이 아니냐.'는 비난을 듣고 있는 것. 특히 전 열차편 확대에 기술상 문제가 전혀 없어 코레일 측의 의지에 따라 확대 시행할 수 있지만 계속 제한을 두고 있다는 게 이용자들의 불만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SMS 티켓의 일부 열차 이용 제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 민원이 많은 게 사실인 만큼 확대 시행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무궁화호, 통일호 등의 경우에는 KTX, 새마을호와 달리 좌석 고객이 아닌 입석 고객이 많기 때문에 SMS 티켓으로 발권검사를 일일이 다 할 수 없어 서비스를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고객들의 불만이 높은 만큼 연내에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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