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친형으로 이 당선인 캠프의 실세로 손꼽히는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나서 이 당선인측에서 추진하려는 영남권 의원의 대폭 물갈이 방침이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이 부의장은 가족들과의 해외여행에서 귀국한 7일 오후 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역 국회의원으로 총선출마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최근 제기된 불출마설을 일축했다. 그는 또 "동생이 대통령에 당선됐으니 나더러 총선에 출마하지 말라는 얘기가 들리는데 도대체 국회하고 행정부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국회의원 5선을 하면서 재선 이후로 선거 때마다 '나오지 말라.'거나 '나오라.'는 얘기를 수없이 많이 들었으나 출마했고 당선됐다."며 "이번에 들리는 불출마 얘기도 그때와 비교할 때 특별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만 "출마여부를 최종 결정할 때까지 고민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상황에 따라서는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대구·경북 출신을 비롯한 당내 중진들에 대한 총선 공천 물갈이 폭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의장의 출마여부는 당내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의장의 한 측근은 "당초에는 이 부의장이 자신의 불출마를 통해 당내 인적쇄신을 유도하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최근들어 차기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내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의장은 이어 당내 공천갈등과 관련, "일방적으로 공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친박근혜 측에 대해) 걱정 안해도 된다. 피해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내에 공천심사위원회가 있는데 비밀스럽게 공천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17대 총선 때도 공천심사위가 사실상 전권을 가졌으며, 최병렬 당시 대표까지 퇴진시켰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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