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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한(韓) 브랜드'가 뜬다

▲ 지난해 9월 웅부공원에서 열린
▲ 지난해 9월 웅부공원에서 열린 '안동포 패션쇼'에서 안동포를 소재로 한 다양한 의상이 선보이고 있다.

안동시가 최근 전통의상·한지 담당과 전통음식문화 담당, 고택체험 담당을 신설하는 등 '한(韓) 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한 브랜드란 한류 열풍과 함께 우리 전통 생활양식인 한복(衣)과 한식(食), 한옥(住), 한지(紙) 등 전통문화를 고유 브랜드로 육성, 산업화 및 세계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

안동시는 먼저 안동포와 천연염색 등 소재의 특징을 살리면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고루 갖춘 의상개발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통의상 관광 상품화에 착수했다.

안동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자연색문화체험관을 건립, 체험과 전시·판매,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천연염색 상품화를 위해 6억 8천만 원을 들여 브랜드 포장재 개발과 천연발효 염색공방을 건립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관련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서울에서 '안동 어르신 종손·종부 서울 나들이'란 주제의 '우리의 옷 안동 전통 한복 패션축제'를 열 계획이다.

안동시는 또 '수운잡방'과 '온주법', '음식디미방' 등 명문 문중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음식조리서와 안동헛제삿밥, 안동식혜, 안동국시, 안동소주, 안동간고등어, 안동찜닭 등 안동을 브랜드로 하는 음식을 바탕으로 전통음식 보급에도 나서고 있다. 안동시는 전통음식 브랜드화와 전승 보급을 위해 올해 옛 조리서 음식 원형 재현과 학술세미나를 열고, 안동음식 100선 조리백서 및 음식관련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한편 불천위 제사와 종가음식도 체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동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가옥과 종택, 사찰을 체험관광 자원으로 활용, 주5일 근무제와 웰빙 문화에 맞는 새로운 관광패턴으로 주도해 나가는 한편, 선조들의 지혜가 응축돼 있는 한지의 관광 상품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안동·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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