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昌당' 발기인 명단 확정…정운찬·조순형 불참

101세 할머니 눈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추진하는 보수신당이 창당발기인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창당기획단(단장 강삼재)은 8일 오전 회의를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여성·교육 등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인사들과 일반시민 등을 중심으로 200명가량의 발기인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 측은 오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이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계 인사들로는 이 전 총재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강삼재 전 의원과 국민중심당 현역의원 및 무소속 곽성문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흥주 특보를 제외한 이 전 총재의 가신그룹은 배제됐다.

영입설이 나돌았던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무소속 조순형 의원은 발기인으로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 전 총재 측이 두 사람에 대해 계속 접촉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창당준비위원에 포함될 가능성은 있다.

문화·스포츠·예술계에서는 2002년 대선 당시 이 전 총재를 지지했던 개그맨 심현섭 씨와 탤런트 김모(33) 씨, 유명 영화감독 박모 씨와 프로야구 구단선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에서는 서울대 표학길 교수, 연세대 유석춘 교수, 중앙대 이상돈 교수, 성균관대 김민호 교수, 건국대 최한수 교수, 경원대 김정수 교수 등 중진 교수들이 주로 포진했으며 경제계에선 대기업보다 중소·벤처기업 경영인들이 주를 이루며, 젊은층이 선호하는 게임업체 경영인도 포함됐다는 후문.

여성계에서는 황인자 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을 비롯해 발레리나, 헤드헌터 등 다양한 직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실력파들이 참여했다. 전체 발기인들 중 여성 비율이 30%에 이른다는 것.

발기인들 중 최연소는 작년 대선에서 19세로 처음으로 참정권을 행사한 B(20)씨, 최고령은 올해로 101세가 된 박순덕 할머니였다. 고(故) 신상학 제헌의원의 부인으로 알려진 박 할머니는 지난해 대선 기간 부산에서 혈혈단신 상경, 이 전 총재를 만나 눈길을 끈 바 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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