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목욕탕 공중도덕 아쉬워

얼마 전 모처럼 목욕탕에 갔다. 그런데 수도꼭지가 있는 자리 여러 곳에는 샴푸와 린스 등 목욕물건들이 놓여있는 채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마침 나가는 사람이 있어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는데, 내 옆에도 물건만 있지 사람은 없어서 자리를 찾는 다른 사람들이 몇 번이나 와서 보고는 앉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런데 자리를 비운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지 내가 목욕을 끝내고 나오는데도 내 옆자리의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다. 내 옆자리뿐만 아니라 그 옆자리도 마찬가지였다. 목욕 도중 자리를 오래 비우려면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서 정리를 하고 자리를 비웠으면 한다. 공중목욕탕이 자기 혼자만의 공간도 아닌데 그렇게 자리만 차지하고 다른 사람이 쓰지 못하도록 한다면 문화인으로서 상식에 어긋나고 부끄러운 일이다.

새해부터는 비록 작은 것 하나라도 나보다 다른 사람을 조금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공중도덕심을 가졌으면 한다.

우도형(대구 서구 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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