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2011년까지 대대적인 군전력 재배치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주둔하게 될 2사단은 장비는 한국에 두되 병력은 자유로운 파견이 가능한 '순환배치군' 형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향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10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군이 전략적 유연성에 따른 전 세계 미군 재배치계획의 일환으로 2사단이 보유하고 있는 중무장 장비를 한반도에 고정배치하는 대신 혼합 기갑부대인 1전투여단 병력을 중심으로 2사단 병력을 순환 배치군형태로 운용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정부 관계자는 병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정 임무만을 수행하는 것은 한계라는 게 미 정부의 판단 이지만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특수상황을 감안할 때 미 2사단은 지금처럼 '고정 배치군'이 돼야 한다."며 "정부는 앞으로 한·미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측을 충분히 설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는 것.
이 신문은 또한 당초 오는 2011년 말이나 2012년 초 창설될 것으로 알려졌던 미군의 '한국사령부(KORCOM·코콤)'는 전작권 전환 1년 6개월 전인 2010년 10월14일 공식 출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국방부 대표단이 오는 14일부터 한국을 방문, 인수위 관계자들과 전작권 전환을 포함한 양국간 군사분야 현안을 논의한다.
미 국방부 대표단은 인수위측과의 회담에서 2012년 4월 전작권을 한국에 넘기기로 한 기존 합의를 고수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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