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 승격 앞둔 칠곡군 개발사업 삐걱

왜관 3단지조성·노인전문병원 설립 등 주민 반발 부딪혀

시승격을 눈앞에 둔 칠곡군에서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현장 곳곳에서 현지 주민들과 심한 갈등이 빚어지면서 발목이 잡히고 있다.

칠곡군이 왜관읍 낙산리 일대에 100만㎡ 규모로, 조립금속과 자동차·전자부품 등 저공해 첨단업종을 유치하게 될 왜관 3단지 조성사업이 주민들과 용지 보상가,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삐걱거리는 중이다.

현재 칠곡군에는 공업용지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공장을 확장하고 싶어도 빈 곳이 없고 또한 주거용 토지보다 높게 형성된 공장용지 가격 때문에 신규 공단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5월부터 칠곡군이 왜관읍 금남2리에 50개 병상 규모의 군립노인전문요양병원 설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사전 타당성조사와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이 지역에는 3개의 의료시설과 1개의 양로시설이 들어서 의료폐기물과 생활오폐수로 피해를 입고 있고, 특히 여름엔 하천에서 악취가 심할 정도로 오염이 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왜관읍 봉계리 주민들은 봉계저수지 상류에 세븐밸리CC가 골프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하는 과정에서 농로 파손 등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과 보상을 주장하며 마찰을 빚었다.

이밖에도 올해 8월 완공 목표로 19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왜관읍 삼청리 일원 17만 1천600㎡의 부지에 동양 최대 규모의 현대자동차물류단지 조성사업도 각종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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