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 한국남극점탐험대 남극점 도착

한국남극점탐험대가 1994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남극점에 태극기를 꽂았다. 탐험대는 44일 동안 초강풍과 눈보라를 뚫고 1,400km 걸어서 남극점에 도달했다.

1993년 11월 20일 서울을 출발한 탐험대는 11월 25일 극점탐험의 출발점인 남극대륙 서북쪽 해안 패트리엇 힐에 도착했다. 탐험대원 중 고인경 대장과 정길순 대원은 베이스캠프에 잔류하고 허영호 공격대장을 비롯한 김승환, 유재춘, 홍성택 대원 등 4명의 공격조는 11월 29일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들은 1인당 120kg의 장비와 식량을 썰매에 싣고 도보로 영하 30도 이하의 혹한, 강풍과 눈보라를 이겨내고 44일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남극점에 도달했다. 1993년 1월 같은 거리를 탐험한 일본원정대는 67일 만에 극점에 도착했었다.

남극점은 1911년 12월 노르웨이의 아문센에 의해 최초로 정복되었고, 도보로 남극점을 정복한 것은 영국,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계 4번째 국가가 되었다. 특히 한국탐험대는 개썰매나 스노모빌 등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로지 도보로 갔으며 단 한 번의 중간보급도 받지 않는 무보급·무휴식이라는 신기록까지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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